마스크 공장 과잉 줄도산 우려된다
마스크 공장 과잉 줄도산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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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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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대란 이후 많이 늘어난 마스크 공장들이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은 물론 판매 부진까지 겹쳐 재고가 쌓여가고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줄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는 보도다. 지난 2~3월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마스크 대란을 겪으면서 공장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후유증이다. 전주지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2~3개소에 불과했던 마스크 생산공장이 마스크 대란 이후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현재 24개 공장으로 크게 늘어 마스크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마스크 생산공장 증가는 수요량의 3배가 넘는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면서 가격도 크게 떨어진 데다 판로가 막혀 재고량만 쌓여가고 있다는 업주들의 하소연이다.

  한 마스크 공장의 경우 현재 판매 부진으로 창고에 쌓여있는 재고량이 무려 1천만 장이 넘는다는 것이다. 한때 한 장당 1천5백여 원 하던 마스크 가격이 지금 5백 원~6백 원. 3백 원까지 값이 뚝 내려가 영세 마스크 업체들 대부분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재고 누적으로 생산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유통규제 등 강제 수급관리도 할 수 없는 처지다. 또 시장 기능에만 맡겨 둘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산과 중국발 미세먼지 등으로 마스크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돼 자칫 유통규제 등으로 마스크 안정수급에 차질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마스크 가격하락과 공급 증가는 값싸게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좋을지 모르나 생산확대와 안정된 수요관리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안정된 수급관리 대책이 요구된다. 이제 마스크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이면서 비상용품이기도 하다. 절대 공급에 이상이 생겨서는 안 된다. 품질은 우수해도 우리 시장을 잠식해오는 값싼 중국제품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리 제품이 밀리고는 실정이 있다.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많을 경우 판매 활로를 찾아줘야 한다. 마스크 대란을 겪지 않도록 업체들에 대한 지자체의 안정된 생산 수급관리 등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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