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영 시인의 첫 시 평론집 ‘해체와 순응의 시학(인간과 문학사·2만5000원)’이 출간됐다. 시인은 시에 대한 궁금증을 관찰하고 망라하며 지금까지 써 온 시평들을 다시 추스려 책으로 묶었다.
총 4부로 이뤄진 책은 ▲기표와 기의의 경계 지점 ▲과거를 전복하지 않는 사유 ▲시로 빚은 단정한 서사 ▲해체된 시의 경계 인식 등 4부로 이뤄져 있으며, 특히 2부에서는 ‘80년 광주 5월, 문학적 범주와 위의’를 담았다.
박 시인은 “확언한다면 시인이 문장으로 발설할 수 없는 내밀한 시적 비의뿐만이 아니라 그 속에 함의된 인간의 실존에 대한 정신적인 의미를 살피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시인의 기호나 비위에 우선하여 맞춤형으로 글을 쓸 생각 또한 없었다는 것도 밝힌다”고 서문을 통해 말했다.
유한근 문학평론가는 “시의 옹호는 감상, 해석 그리고 평가 등 문학비평의 제 기능을 다할 때, 그리고 나아가서는 그 시에 대한 방향까지로 제시해주는 지표가 있어야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역할을 나는 박철영 문학평론가의 첫번째 비평집 ‘해체와 순응의 시학’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박 시인은 남원 식정리에서 태어났고 2002년 ‘현대시문학(시)’와 ‘인간과 문학(평론)’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비오는 날이면 빗방울로 다시 일어서고 싶다’, ‘월선리의 달’, ‘꽃을 진정하다’, 산문집 ‘식정리1961’ 등이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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