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지자체 자체수입대비 인건비 비율 전국 최고
전북지역 지자체 자체수입대비 인건비 비율 전국 최고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11.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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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은 인건비 충당도 못해

전북지역 지자체가 자체 수입(지방세+세외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개 시군은 자체 수입만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등 재정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 기록된 자체수입대비 인건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북은 수입 가운데 44.1%가 인건비로 사용, 전국 평균(21.1%) 두배 이상 웃돌았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강원(46.7%)에 이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없는 도내 자치단체도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진안군은 올해 자체수입 260억여 원에 인건비는 500억원에 달해 자체수입 대비 인건비가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전주시(37.9%)와 군산시(49.9%), 완주군(52%), 익산시(54.5%)의 경우 인건비 자체 충당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 역시 자체 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는 높아 시간이 지날수록 인건비 충당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0%를 넘는 시군의 경우 지난해보다 그 비율이 낮아졌지만 군산(2.2%), 완주(1.3%), 익산(0.9%), 전주(0.4%)는 되려 높아졌다.

전북의 인구는 줄어드는데 공무원은 증가, 재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 재정안전성에 경고를 의미하는 것으로 위험수위에 이르기 전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세외수입을 늘려 재정안전성을 높이고 적정 공무원 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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