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전주역세권 개발 본격화 기대
낙후된 전주역세권 개발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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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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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역세권 개발을 위한 기본조사 절차가 본격 착수된다. LH 전북지역본부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8년 12월 고시한 ‘전주역세권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사업의 보상액 산정을 위한 지장물 기본조사를 이달 말에 착수한다. LH 전북본부는 주민설명회를 이달 20일께 개최할 계획이며. 12월 중순까지 국토교통부에 전주역세권 개발을 위한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LH는 내년 하반기에 보상에 착수해 2028년까지 전주역세권을 단계별로 개발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역세권 개발지구는 우아동 일원에 약 106만 5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3,400여 세대, 공공임대 1,300여 세대, 민간분양 1,700여 세대 등 총 6,600여 세대를 수용한다. 전주역 뒤편인 개발지구는 그동안 철도에 가로막히고 개발에서 소외돼 전주의 낙후지역으로 전락해왔다.

 LH가 전주역세권 개발을 위한 기본조사 절차에 들어간 것은 개발사업이 본격화됨을 의미한다. LH 전북본부와 전주시는 역세권 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전주시가 2018년 초에 LH 전북본부 등과 협의를 거쳐 이 지역을 개발하기로 하고 국토부로부터 지구지정 승인까지 마쳤으나, 지난해부터 갑자기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에코시티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아파트 물량이 쏟아졌고,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서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그러나 속내는 천마지구 개발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주역세권 개발은 천마지구와는 비교될 수 없다. 전주역세권은 무주택자 서민들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공공성을 가지고 있지만, 천마지구는 일반 주택사업자를 위한 택지공급이랄 수 있다. 오히려 천마지구는 도심녹지공원으로 재정비하는 것이 마땅하다. 전주역세권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낙후된 전주역 중심의 신규 배후거점도시 형성과 함께 동부권의 균형발전,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공적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LH 전북본부와 전주시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으나 양 기관이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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