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해상 풍력 대형·중량 화물 거점 항만으로 개발
군산항 해상 풍력 대형·중량 화물 거점 항만으로 개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11.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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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 대형·중량 화물 거점 항만으로 개발된다.

 군산항 7부두 75번 선석 예정지에 추진중인 ‘중량 화물 야적장 조성 사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이 사업의 골자는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441억원을 투자해 총 6만㎡에 이르는 배후부지의 지반 개량과 함께 아스팔트 포장과 상부기능 시설 1식을 설치한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 설계비 명목으로 18억원이 배정돼 국회 심의와 의결을 남겨놓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를 지향하는 정부 기조에 발맞춘 전북도에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 조성으로 명분에 힘이 실려 낙관적이다.

 실제로 전북 서남권에는 오는 2022년 400MW 규모의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2.4GW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된다.

또한, 오는 2029년까지 군산시 옥도면과 새만금 일원에 2.1GW 규모의 해상 풍력 단지가 들어선다.

 해역별로는 새만금 1GW, 어청도 2G W(6.45MW급 310기), 말도~ 방축도 96MW(6.45MW급 15기) 등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업종을 전환했던 관련 업체들이 공동 전선을 구축해 해외 수주에 나서 구체적인 성과를 목전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해상풍력 구조물이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 육로 운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해상 풍력 구조물은 항만 배후 부지에서 쌓아놓고 조립해야 한다.

 이를 군산항이 해결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1기는 대략 1천600톤에 이른다.

 죽 군산항이 구조물을 취급하려면 최소 5톤/㎡(야드), 최대 25톤/㎡(조립장)의 지내력(地耐力)을 충분히 갖춘 부두를 보유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컨테이너 부두’를 제외하고 모두 3톤/㎡으로 축조됐다.

 군산항 내 대형·중량 화물 야적장이 절실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군산시와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중량 화물 야적장이 나락으로 떨어진 군산지역 조선업 협력업체들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군산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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