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한방직 시민공론화위 3개 시나리오(안) 도출
옛 대한방직 시민공론화위 3개 시나리오(안) 도출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11.09 18: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실성·기능 중복 등 한계도
9일 전주시 헌혈의집 고사동 센터에서 한 시민이 헌혈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혈액원은 겨울철 혈액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헌혈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표 기자
9일 전주시 헌혈의집 고사동 센터에서 한 시민이 헌혈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혈액원은 겨울철 혈액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헌혈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표 기자

시민공론화위원회가 전주 서부신시가지 내 옛 대한방직 부지의 효율적 개발 여부에 대한 방향을 논의한 끝에 3개의 시나리오(안)를 도출했다.

 위원회는 부지 개발 방향에 대한 각계 각층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았지만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부족하고 일부 기능이 중복될 수 있다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는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논의를 통해 도출된 시나리오(안)를 발표했다.

 이날 위원회가 발표한 시나리오는 △금융, IT, 지식을 기반으로 한 업무 및 첨단 산업 기능을 중심으로 한 안 △상업시설에 MICE 시설을 더한 문화관광 및 상업 기능을 중심으로 한 안 △생태공원에 문화복합체육시설을 포함한 공공 기능을 중심으로 한 안 등 총 3가지다.

 첫번째 업무 및 첨단 산업 기능에 중점을 둔 개발안은 금융·ICT 산업 등 전주시의 시정 운영방향과 부합하고, 토지 용도변경 최소화에 따른 특혜시비를 해소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상업 및 공공시설 조성부터 계획이득환수(공공기여금·토지환수50%)까지 사업 주체인 자광 측의 수용 여부가 낮아 협상 과정에서의 난항이 우려된다.

 또한 국제금융타운의 경우 이미 혁신도시에서 추진 중에 있고, 금융·IT·지식 분야 기업에 대한 유치 여부 또한 불투명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두번째 문화관광 및 상업 기능을 중심으로 한 안의 경우 백화점·타워·컨벤션·호텔·미술관·공원·아파트 등 기존에 거론됐던 각종 시설을 모두 포함하는 안으로, 기존 자광 측에서 전주시에 제출했던 개발안과 가장 유사하다.

 상업시설 개발에 따른 자광의 동기부여에 따라 실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지역상권 상생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백화점, 컨벤션, 호텔 등은 현재 종합경기장에서 용역을 추진 중인 개발안과 중복돼 도시 개발이라는 영역에서 현실성이 낮다는게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이 안의 경우 특혜 시비를 불러올수 있으며 지역 영세 상권 붕괴라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세번째 공공기능을 중심으로 한 안은 좁게는 4만평에서 넓게는 5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공공성을 확보하고 지역 상권 및 교통 등에 대한 영향이 가장 적을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도시의 효율성과 경쟁력 차원에서 타당성이 적어 개발 이득이 낮고, 사업성 또한 결여돼 자광의 개발 동기를 유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결과적으로 위원회가 도출한 시나리오 3개안 모두 기존 자광에서 제출한 ‘전주타워복합개발’ 정책제안서와 비교해 정도의 차이일 뿐 큰 틀에서는 유사하고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혼잡 등 도시기반시설 대책이 결여됐다는 문제점도 드러내고 있다.

 이양재 위원장은 “시나리오워크숍은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다양한 계층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인허가권자인 전주시와 사업 주체인 자광이 협상해 나갈 근거를 마련하는 과정이었다”며 “향후 착수하게 되는 공론조사에서도 시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중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한 의견 수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공론화 마지막 단계인 공론조사는 이날 발표된 3개의 시나리오 안을 놓고 이달 11일부터 12월 4일까지 3주간 시민참여단을 추출하기 위한 1차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들에 대한 숙의토론회(12월 19일)을 거쳐 2차 설문조사 방식으로 꾸려진다.

 위원회는 두 차례의 설문조사를 거쳐 나온 의견을 위원회에서 논의해 최종 도출되는 결정안을 전주시에 권고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권순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대체 어떤 사람이 그딴말하냐 2020-11-09 21:23:51
종합경기장도 대기업에 팔아서 폭풍 발전하고

대한방직도 자광 계획되로 만들면

전주시민 90% 이상 좋다고 찬성한다.

늙은 꼰대들은 제발 전주 발전을 위해,

전주 아들, 딸, 손자를 위해,

전주를 떠나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