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돌봄전담사 57.4% 파업 참여
전북도내 돌봄전담사 57.4% 파업 참여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11.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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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내 돌봄전담사들이 일일파업을 선언하며 일선 학교 내 절반 이상의 돌봄전담사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교직원들이 돌봄교실을 운영했으나 학부모들은 파업이 장기화될까 우려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지난 6일 오전 전북도교육청 광장에서 ‘돌봄파업 투쟁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 반대’와‘학교돌봄 법제화”,‘돌봄전담사 상시전일제 전환’ 등을 요청하며 이날 하루 파업을 실시했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돌봄전담사는 427명이며 파업참여학교 수는 220교로 확인됐다. 도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돌봄전담사는 744명이며 돌봄학교는 422교로, 파업 참여율은 57.4%로 달했다.

 이들은 이날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멈춰버린 학교의 문을 열고 아이들을 품품어 학교의 공공성을 증명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작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온종일 돌봄특별법’은 교육청이 돌봄교실 운영에서 손을 떼고 지자체로 떠넘기는 것”이라며 “지자체로 이관되면 민간위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만큼 돌봄전담사의 고용과 처우가 불안해질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도내 돌봄전담사들은 비정규직으로 일했으나 지난 2018년 하루 4시간씩 일하는 조건의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바 있다. 이들은 ▲돌봄교실 지자체 민간위탁 중단 ▲학교돌봄 법제화 촉구 ▲돌봄전담사 상시전일제 전환 등을 이번 파업에서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교육부는 파업을 이틀 앞두고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하자고 나섰다”며 “하지만 이제야 구성된 협의체에서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의제를 논의하는 확답은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돌봄교실은 교육부와 도교육청의 방침대로 교직원들이 돌봄교실을 대신 운영했다. 또한 학부모들 중에는 휴가를 내거나 가족 및 지인들에게 의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돌봄전담사들의 파업이 장기화될까 우려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김모(36·여)씨는 “오늘은 제가 연차를 썼지만 앞으로 파업이 길어지면 어떻게 될지 고민이다“라며 “돌봄전담사들의 노고는 잘 알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업에 참여한 단체들은 전북도교육청에서 투쟁대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까지 초록우산을 쓰고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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