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 청사진 그린다
전북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 청사진 그린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11.08 16: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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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수소충전소 / 전북도민일보 DB
전주 수소충전소 / 전북도민일보 DB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기후변화위기 등으로 산업 생태계 패러다임(한 시대의 가치, 사고)이 변하고 있다.

 전 세계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맺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움직임이 커지고 있고, 대한민국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전라북도는 신재생에너지를 주력 산업으로 내세워 미래 100년 준비에 나서고 있다. 그 중 ‘수소’, ‘풍력’, ‘태양광’을 중점으로 기업 유치와 R&D(연구개발) 활성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최적지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수소 분야는 완주군과 전주시가 타지역보다 출발이 빠르다.

 완주군에는 수소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연료전지를 만드는 가온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트랙터를 주력으로 제조하는 LS엠트론 등의 대표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연료전지 핵심기술연구센터,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 실용화 촉진센터 등 7개 R&D연구기관도 집적화돼 있다.

 완주군과 전주시는 수소 시범도시로서 ▲아파트와 공공기관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에너지 자립 주거모델 제시 ▲수소공급기지 구축·운영 및 가격 안정화 등 4가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3일에는 완주군 봉동읍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전국 최대 규모인 수소충전소가 설치됐고, 10월 27일에는 전주시 송천동에 도내 2번째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대한민국은 수소 경제가 아젠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소 활용 범위는 다양한 운송수단, 발전용, 건물·산업용 등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라북도는 더 나아가 ‘수소특화단지’를 조성 등 수소 경제 선두주자로 나아가기 위해 정치권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숙제로 제시된다.

 부안군, 고창군, 군산시는 서남권 바다를 활용한 ‘해상 풍력’분야를 선점해 미래 먹거리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도는 부안군과 고창군 해역에‘서남권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시범단지 내에 400MW 규모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2.4GW 규모의 해상풍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1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발표 후 첫 현장 행보로,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해상풍력의 확대는 조선산업과 철강·건설산업에도 새로운 수요 창출이 될 것”이라며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군산 비응항 풍력발전 / 김현표 기자
군산 비응항 풍력발전 / 김현표 기자

 군산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주도 해상풍력 적합지’로 선정돼 재생에너지 중심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초속 6.6~7m 풍속과 수심 8~15㎞의 군산 말도 인근 해역에 설치된 군장변전소와 새만금변전소, 건설 중인 비용변전소 등 전력계통자원이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전라북도는 육상과 수상 모두 적용 가능한 태양광 산업도 활발하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내 1구역(90MW)과 3구역(90MW)의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군산시가 추진하는 2구역(90MW)도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234억원을 투자해 수상형 태양광 종합평가센터를 구축 중이고, 한국에너지 기술평가원은 3천120억 원을 투자해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모두 친환경 전기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기업들 사이에서는 적극적인 투자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전라북도가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집중함으로써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후변화위기에 대한 발빠른 대응으로 도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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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2020-11-08 18:11:29
인프라 빨리 갖춰서 수소차 등 지원책도 따라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