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윤덕·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새만금 예산 살렸다
민주당 김윤덕·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새만금 예산 살렸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11.0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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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 갑)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전액 예산삭감의 위기에 놓였던 새만금사업을 살렸다.

 한 박자 앞선 정치행보와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는 의원들에 대한 끈질긴 설득 작업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새만금 사업을 극적으로 회생시킨 것이다.

 지난 4일 국회 국토위의 내년도 국가 예산 심의는 ‘새만금 난’으로 불릴 정도로 새만금 관련 모든 사업들이 칼질을 당했다.

 국민의힘 소속 모 의원이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사업 800억원 삭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120억원 전액 삭감, 새만금간척사박물관소장품 10.9억원 전액 삭감, 새만금 노마드 축제 예산 1.8억원 전액 삭감 등 새만금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 요구했고, 국민의힘 다른 의원은 새만금 기업성장센터 건립비 2.89억원 전액 삭감 등을 요구했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의 예산 삭감은 사실상 새만금 공항 대신 전남 무안공항을 이용하라는 의미다.

 민주당 전남·광주 정치권 일부 의원들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을 반대해왔다.

 지난 4일 ‘새만금 난’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면 전북 도민의 꿈도 사실상 허공으로 날아갈수 있었다.

 국회 국토위의 김윤덕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즉각 언론에 알렸고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호남공략의 선봉에 섰던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발빠른 행보로 대응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국토위 예산소위원회에서 새만금 주요사업 예산을 검토한 사실을 밝혀내고 급히 해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삭감 검토 중지를 요구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작업은 4일 밤 12시까지 진행됐으며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새만금 예산삭감 계획을 철회했다.

  또 국민의힘이 제시한 100대 문제사업에 포함되어있던 새만금 기업성장센터 예산 삭감 의견에 대해서도 정운천 의원이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게 예산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함에 따라, 국민의힘 정책위 차원에서 해당 사업을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정치권은 정 의원의 새만금사업 확보를 위한 노력에 대해“역설적으로 전북 정치권내 다당제 부활 문제가 또다시 화두로 부상할 단초가 됐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오히려 이번 건을 통해 일당독주가 아닌 쌍발통 정치의 중요성이 입증되었다.”라며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를 정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새만금사업 예산 삭감을 정치적으로 접근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한편 김윤덕 의원은 지난 4일 “전북도민 앞에서는 새만금 현안 해결과 예산 지원을 약속하면서, 뒤에서는 주요 사업의 예산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표리부동한 국민의힘은 전북도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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