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해진 연탄 나눔 취약계층 추위에 떤다
각박해진 연탄 나눔 취약계층 추위에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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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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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와 경제불황으로 연탄 기부에 각박해진 인심으로 취약계층들의 올겨울을 춥게 보내지 않을까 걱정이다. 물론 연탄 기부만 줄어든 것은 아니다. 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주류는 기름보일러나 도시가스지만 아직도 많은 취약가구에서는 연탄에 의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와 경기불황 등으로 온정의 손길이 줄면서 연탄 기부도 많이 감소하고 있다는 보도다. 전주 연탄 은행의 경우 지난달 중순께 "사랑의 연탄 나눔" 선포식 후 연탄 나눔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으나 도내 2천4백여 에너지 취약가구들이 올겨울 추위를 면할 정도인 약 80만여 장의 물량확보는 기대하기 어려운 전망이라고 한다.

 올해 말까지 30여만 장의 연탄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최근 연탄 기부 발길이 거의 끊긴 상태로 8만~10만여 장 정도 기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냉랭한 기부 분위기가 지속할 경우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40여만 장의 기부 연탄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하소연이다. 정부가 취약계층에 대한 가정난방용 지원으로 연탄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쿠폰은 연탄 5백여 장에 불과하다고 한다. 더구나 이들 대부분이 기초 수급자들이다. 최근 서민경제 악화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보니 우리 주변에 적지 않은 불우이웃에 대한 나눔의 문화가 시들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 사회 약자인 빈곤층들이 올겨울을 나는데 시름을 더 하는 것이다. 이처럼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 않다. 어려울 때일수록 나누면서 서로 돕는 훈훈한 인정이 그리울 때다. 나눔은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견고히 하면서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유지하는 토대다. 또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연탄 배달 자원봉사의 발길도 끊어지고 있다고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 사용 등 철저한 방역으로 진행한 연탄배달 봉사에서 단 한 건도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연탄 한 장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희망의 불씨다. 불우한 이웃들에게 연탄 사랑으로 따뜻한 겨울을 맞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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