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전자상거래 구축 급물살
군산항 전자상거래 구축 급물살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11.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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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 내 對 중국 전자상거래(電子商去來) 구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굴지의 물류업체인 H사가 군산과 중국 석도 직항로 선사인 석도훼리㈜와 손잡고 군산항 인근에 대 중국 전자상거래를 위한 ‘해상특송화물통관장(이하 특송장)’을 신설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내년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안 등 세부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송장’은 X-Ray 검색기 검사 등을 통해 전자 상거래 화물이 통관하는 장소로 민간 위탁도 가능하다.

 현재 선박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화물은 인천·평택항만 취급한다.

 관건은 관세청의 승인 여부다.

 하지만, 군산항에 특송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고 명분이 충분해 낙관적이다.

특히,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군산시, 전북도가 군산항의 중국 전자상거래 거점 항만 육성에 적극적이다.

 군산항이 국내 항만 가운데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 동부권 산둥성 위해·연태·청도·일조시 등과 최단거리로, 입지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군산시와 전북도가 발주해 전북연구원이 시행한 연구 용역 조사에서도 타당성이 입증됐다.

군산항 배후 전자상거래 특송장 유치 시 선사와 하역사의 수익 증대는 물론 고용 창출 등 경제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수반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현행 물류 구조도 군산항 특송장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군산항으로 들어온 화물은 전량 인천항 특송장으로 옮겨진다.

 그리고 검사를 거쳐 대전 허브 터미널로 이송된 후 전국으로 배송된다.

 따라서 군산항에 특송장이 설치되면 인천 가는 과정이 생략된다.

 배송 시간 단축과 물류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군산항을 통한 도내 주요 특산품들의 수출 판로 확대도 예측된다.

 단시일을 요하는 조리김과 삼계탕, 막걸리, 유제품들이 중국 식탁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이란 얘기다.

 군산항 복수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를 감안하고 침체한 군산 경제와 군산항 상황을 감안할 때 특송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세관 한 관계자는 “본부 결정 사안이지만 군산항에 특송장이 들어설만 여건이 성숙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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