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82> 趙俊禮씨(조준례)...孝誠지극한 며느리
[자랑스런 얼굴] <82> 趙俊禮씨(조준례)...孝誠지극한 며느리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11.06 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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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가 오순도순 孝行의 거울

  19세 때 결혼하여 50년 가까이 정성을 다해 시어머니를 모셔 온 趙俊禮씨(조준례·65·전주시 평화동 2가 259), 27살때 남편이 사업을 한다며 집을 나가 30여년 가까이 집을 비우는 동안에도 시부모를 모시며 살아 왔다.

 “어머님께서 차라리 친정으로 가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를 모시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는 생각에 시어머니 곁을 떠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동안 효부상을 받을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으나 부모를 모시는 일은 당연한 것이며 집안 일을 구태여 밖으로 알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거듭 거절해 왔다고.

 지금 100살을 넘으신 시어머니는 “며누리가 집을 비울때면 온집안이 휭하니 빈듯한 느낌이 든다”며 “시집 온 이후 얼굴 한번 찡그린 적 없는 내 며느리가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항상 어머니 곁에 사람이 떠나지 않도록 하고 아들·딸이나 손주들에게도 출퇴근시에는 꼭 할머니께 문안인사를 드리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배려 보다 시어머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겠다는 데서 趙씨의 지극한 효성이 우러나왔음을 알 수 있다.

 趙씨는 “열마지기 남짓 농사를 지으며 혼자서 1남2녀를 키워왔던 지난 세월 동안의 고생은 기억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며 “이제 남편과 아들·며느리와 손주들까지 4대가 한울타리 안에서 오순도순 살고 있어 그저 감사하는 마음뿐이다”고 말한다.

 趙씨는 바라는것이 있다면 “어머님께서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 사시는 것”이라며 넉넉하지 못한 살림 속에서도 시어머니에게 드릴 처녑을 고르고 있다.
       

 글 박영자·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9년 3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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