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더블' vs 울산 '설욕'…FA컵 '마지막 승부' 남았다
전북 '더블' vs 울산 '설욕'…FA컵 '마지막 승부' 남았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11.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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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울산·8일 전주에서 결승 1·2차전으로 우승팀 결정
전북현대 우승 시상식 / 김현표 기자
전북현대 우승 시상식 / 김현표 기자

기세등등한 전북 현대의 '더블'이냐 아니면 울분에 찬 울산 현대의 설욕이냐.

프로축구 현대가(家) 라이벌인 전북과 울산이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우승팀 전북과 울산은 4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FA컵 결승 1차전을 벌인 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2차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K리그1에서 이뤄진 앞선 3차례 대결은 모두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울산을 상대로 승점 9점이나 뽑아낸 전북은 결국 승점 3점 차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전북은 역대 최다인 8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K리그 '올타임 최강팀'으로 공인받았다.

반면에 골키퍼 조현우, 공격수 이청용 등 국가대표급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타도 전북'을 외쳤던 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연히 팀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전북 선수단은 대구FC와의 리그 최종전을 팀의 상징적 선수인 이동국의 은퇴 경기로 치르면서 강한 응집력을 재확인했다.

'포스트 이동국 시대'를 맞는 불안감을 화끈한 2-0 승리와 우승 트로피로 완전히 지워버렸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2019시즌을 앞두고 팀에 부임하면서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17년 FA컵 우승하던 울산

2017년 FA컵 우승하던 울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북이 지금 기세를 FA컵 결승 2차전까지 유지한다면 '더블(2개 대회 우승)'은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15년 만에 FA컵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울산은 하루빨리 올 시즌 전북전 3전 전패와 두 시즌 연속 준우승의 울분을 결승전 두 경기 승리를 향한 동기로 승화해야 FA컵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울산 선수들과 김도훈 감독이 리그에서 실패한 기억을 떨쳐버리고 3년 만의 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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