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독립운동가 - 유도발·유신영 선생 부자
11월의 독립운동가 - 유도발·유신영 선생 부자
  • 전북동부보훈지청
  • 승인 2020.11.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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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부자 독립운동가

  유도발·유신영 선생 부자는 경술국치와 광무황제 고종의 서거를 기해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아버지는 나라에 대해 의리를 실천했고 아들은 나라와 아버지에 대해 충효를 실천하였다.

유도발 선생 유서

부친 유도발 선생은 1910년 8월 29일 일제에 의한 강제병합이 체결되자 일제의 지배에 놓인 세상을 차마 살아갈 수 없다며 1910년 11월 11일 단식에 돌입하였고, 1910년 11월 27일 단식 17일째 향탕으로 자신의 몸을 깨끗이 씻고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는 일제의 강제병합에 대한 강력한 항거이자, 사람들에게 항일정신을 일깨우는 울림이었다.

한편, 아들 유신영 선생은 선대의 가업을 철저히 익히고 항일 인사들과 교류하며 학문과 사상을 넓히면서 1895년 유인석 의진과 1896년 권세연 의진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의병활동을 전개하였는데,

유신영 선생 유서

1919년 1월 광무황제(고종)가 서거하고 친일파에 의해 독살되었다는 소문이 퍼지자 “나는 나이가 많아 일할 수 있는 힘이 없다. 마땅히 목숨을 바쳐 나라의 원수를 갚겠다”고 하면서 선생이 할 수 있는 투쟁방법은 죽음 뿐이라며 1919년 3월 3일 독약을 마시고 자결하였다. 대를 이어 일제에 투쟁하고 남은 이들에게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한 것이었다.

두 분의 자결 순절은 일제의 식민지배에 맞선 항일투쟁의 일환이었으며, 그 죽음은 개인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남은 이들의 항일정신을 일깨워 독립운동에 나서게 만드는 울림이었다.

이에 정부에서는 두 분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유도발 선생에게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유신영 선생에게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전북동부보훈지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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