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기획> 김제 천년초 재배 ‘재호팜 스토리’ 김재호 대표
<귀농귀촌 기획> 김제 천년초 재배 ‘재호팜 스토리’ 김재호 대표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20.1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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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삶을 꿈꾸고 인생 제2의 장의 기회가 바로 귀농 귀촌이라는 생각으로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김제시 금구면 구성산 자락 밑에서 ‘천년초’를 재배하며 건강한 천년을 준비하고 있는 ‘재호팜 스토리’김재호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로부터 도시생활에서의 답답함을 벗어나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통해 얻은 소중함을 들어봤다.

 ◆대기업 퇴직과 귀농귀촌후 시행착오

 대기업에 다니던 ‘재호팜 스토리’ 김재호 대표는 업무상 많은 출장으로 인해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하는 등 스트레스가 많았다.

 이에 30여 년간 다니던 직장을 뒤로하고 귀농 귀촌을 결심하고 지금의 김제시 금구면으로 귀농하게 된다.

 귀농 귀촌을 결심하고 열심히 교육을 받고 정보를 수집하던 중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좌절을 맛보기도 했지만, 이는 귀농 귀촌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는 기폭제가 됐다.

 처음에는 표고버섯 재배를 위해 수많은 시간을 할애해 교육도 받고 선도 농가를 방문하며 열의를 불태웠지만, 억대가 넘는 시설비와 유통망이 없어 향 후 판로의 문제점이 지적돼 포기해야만 했다.

 이후 곤충사업에 관심을 갖고 다방면으로 정보를 얻고 교육도 받았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인 판로 문제로 사업의 어려움이 예상돼 고민하던 중 알게 된 작물이 다년생으로 노지재배가 가능하고 건강에도 좋아 나 자신의 노력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시작한 것이 천년을 사는 신비의 약초라고 알려진 ‘천년초’였다. 

 ◆천년초 전도사가 되다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세계 유일의 한국 신토불이 선인장으로 알려진 천년초는 일명 손바닥선인장, 태삼, 토종선인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널리 활용됐고, 근래에 들어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통한 효능이 많은 관심을 끌며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귀농 귀촌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재호 대표는 천년초는 잡초를 이기는 강한 힘과, 이를 바탕으로한 병과 충이 거의 없어 재배 기간 농약을 전혀 안 해도 되는 무농약 유기농 제품으로 천년초의 본래 효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천년초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몸에 세균이 들어오거나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는 등 암 예방은 물론, 제독 청혈작용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현대인의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며 찾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재호팜 스토리’에서는 천년초를 활용한 양봉을 시도하고 있어 또 하나의 귀농 귀촌 성공 신화가 예상된다.
 

 ◆천년초 열매처럼 꿈도 익어간다

 농업에서 배움의 길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작물을 재배하려면 땅을 알아야 하고 물을 알아야 하고 공기를 알아야 해요. 그저 하늘이 내려주는 비와 햇빛만으로는 우수한 결실을 맺기는 힘들다는 것을 느꼈고,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2019년도에 한국농수산대학 평생교육원 CEO 과정에서 약초자원식물관리에 대해 배웠고 약용식물자원관리사라는 자격도 취득했어요. 1년 학습과정을 거치다 보니 배움이 깊이가 아쉽다는 생각에, 2020년에는 방송통신대학에 농학과에 입학해 어느새 2학기를 보내고 있어요. 학습과정에서 원예학, 재배학의 원리 등 흙, 물, 공기 등 자연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고 한다.
 

 ◆귀농 귀촌인을 위한 노하우 전수

 올해는 김제시농업기술센터가 ‘재호팜 스토리’김재호 대표의 귀농 귀촌의 열정을 높이 사 ‘재호팜 스토리’에서 김제 지역 귀농 귀촌인들을 위한 현장실습을 실시하는 가하면, 귀농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은 김제귀농귀촌협의회에서 다른 귀농인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교육도 직접 진행하고 있다.

 그는 김제시 귀농귀촌협의회 실용교육 프로그램으로 공학자의 경력과 자격을 살려 교육희망자들에게 실생활에 필요한 전기용접 이론과 실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너무 좋은 교육이라고 칭찬도 받고, 타지역에서도 좋은 교육으로 선정돼 용접교육을 해주기도 했다며 뿌듯해했다.

 “전 직장동료나 친지들이 아직도 물어봐요. 대기업 그만두고 귀농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저는 백번 물어도 백번 같은 대답을 할 거예요. 현재의 열정적인 삶이 좋고, 저의 농지에서 자라는 작물들을 보면 희망이 보이고, 이런 작물들과 삶을 같이한다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삶의 길이라고.”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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