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예고 열악한 학습환경 개선해달라”
“전주예고 열악한 학습환경 개선해달라”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10.29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부모들 도교육청·학교에 촉구, 두 곳은 무상교육실천 평행선

 전주예술고등학교(이하 전주예고) 학부모들이 전북도교육청과 학교에 “학생들이 열악한 학습 환경에 처해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전주예고는 이에 앞서 도교육청의 요구대로 학급당 학생수 조정 등을 노력한 점을 들며 도교육청이 보조금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전주예고가 특목고로 설립된 만큼 학교 재단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전주예고는 도내 유일한 예술계열 사립 특수목적고로, 1995학년도부터 전국단위 학생모집 및 5개 학과·15학급으로 인가받았으나 2007년 3개학과 21학급으로 개편했다. 또한 전주예고는 지난해부터 올해 7월 두 차례 특목고 취소 및 예술계일반고 전환을 신청했다.

 전주예고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요청대로 학급당 학생수도 조정하고 정년퇴직을 통한 인원감축 계획 등을 설명했으나 올해도 예술계일반고로 전환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이 보조금 등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교육청은 전주예고가 학생 모집을 위한 보완책 마련 미비 및 학교 운영의 재정적 한계에 직면했음에도 일반직을 과원으로 운영하는 등 학교운영 내실화를 위한 자구노력이 없었음을 지적했다. 또한 해당 재단이 2019년 학교회계 세입 총액 중 법인전입금 비율이 0.11%(870여만원)에 그친 점등도 지적하며, 도교육청이 전주예고에 시설비 등을 지원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열악한 시설 속에서 어려운 학습환경에 처해 있음을 밝히며 전주예고에는 재단의 자구 노력을, 도교육청에는 무상 교육을 호소했다.

 전주예고 무상교육실천 학부모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도교육청과 학교 재단에서 학생들을 구제할 방법을 요청했으나 각자 자신들의 입장만 말한다”며 “학교 전체적으로 시설이 노후화돼 학생들에게 교육기자재, 교육시설, 기숙사 등에 개보수 및 지원이 절실하다. 학생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두 곳 모두 해결 방안을 모색 해달라”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