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건강검진 받고 싶어도 못받는다
코로나 여파에 건강검진 받고 싶어도 못받는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10.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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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올 연말까지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건강검진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올 초부터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병원 방문을 미뤘던 상반기 건강검진 수요가 하반기 수요와 맞물리면서 현재는 예약 하기 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건강검진 쏠림 현상은 오는 연말까지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시경과 나머지 항목 검진을 분리해 받는 방법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29일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10.19-28)부터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내원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43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19-28) 하루 평균 340여 명보다 약 상당히 늘어난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병원에는 예약 전화가 쇄도하면서 전화 통화 연결이 안 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의 경우 지금 예약하더라도 올해 안에 검진을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건협 전북지부의 설명이다.

 건협 전북지부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 수검자 쏠림이 더욱 심화돼 장시간 대기하거나 희망 날짜 예약 불가 등 수검자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북대학교 건강검진센터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달부터 검진센터 내 하루 검진 수용 인원인 70-100명을 매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음파, 내시경 등 하루에 검진할 수 있는 숫자가 한정돼 있어 지금 예약해도 12월 초-중순에나 검진이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 A(42·회사원)씨는 “다음달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에 문의한 결과 이미 11월 예약은 꽉 찼고 12월도 가능한 날짜가 몇 남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특히 대장내시경은 이미 올해 예약이 힘들어 내년 초에나 예약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 기본 건강검진만 예약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도내 의료계는 연말 집중 검진 현상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병·의원 및 검사기관 방문을 꺼리면서 연말 건강검진 집중 현상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반기 줄어든 건강검진 수검자는 하반기에 몰릴 수밖에 없어 연말 건강검진 수검 대란이 우려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건강검진 수검자가 몰림 현상으로 기본 검진만 받는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예약이 많이 밀려 있는 만큼 반드시 병원 측에 확인을 하고 예약 또는 내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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