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진정책의 중심에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이 있다
국민의힘 서진정책의 중심에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이 있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10.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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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대선지형이 한바탕 요동

 국민의힘의 호남 공략이 빠른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차기 대선이 1년5개월 이상 남았지만 최근 국민의힘의 전북, 전남·광주 등 호남 민심을 잡기위한 행보는 속도와 힘에 있어서 ‘몽골 기병’에 비유될 정도라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호남으로 향하는 국민의힘 서진정책의 으뜸자리에는 지난 20대 전주을 지역구를 지낸 정운천 의원이 있다.

 국민의힘의 서진정책 출발점은 전북 순창 출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지난 8월 19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다.

 이어 정운천 의원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49명이 호남동행 국회의원단 출범시키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정 의원을 중심으로한 국민의힘 호남동행 국회의원단은 차기 대선만을 위한 정치적 선언의 구태를 벗어나 전북등 호남을 찾고 예산 확보등 현안을 직접 챙기는 실천력이 뒤따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모 인사는 29일 “국민의힘의 호남 공략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진정성이 느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동진정책을 추진해 영남에서 두 자리수 지지율을 확보한 현실과 교차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 정운천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7일 광주를 찾아 이용섭 광주시장과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를 만나 함께 예산간담회를 가졌다.

모두 고인이 된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 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 3김 시대이후 영남에 기반을 둔 보수정당 지도부와 호남의 광역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산을 논의하기는 사상초유의 일이다.

 또 이틀만에 29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정운천 의원이 전북 동행 국회의원들과 함께 전북을 찾았다.

 국민의힘은 특히 광주, 전남, 전북 41개 모든 시군에 제2의 지역구로 호남지역을 배정받은 동행 국회의원들의 이름과 지역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정운천 의원측 관계자는 “호남지역을 위한 국민의힘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수막은 과거 영·호남 갈등을 벗어나 모두 하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북을 찾은 동행 국회의원들은 본인의 지역구와 제2의 지역구인 호남 지역구와의 자매결연 등을 추진하고 전북의 발전을 위한 법안 발의에 협력할 예정이다.

 또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예산을 챙기고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을 잇는 영호남 공동프로젝트 사업 등을 추진할 생각이다.

  국민의힘은 당론과 일정한 거리가 있는 공공의료대학 설립법 제정,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중심지 지정,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을 약속했다.

 전북 민심 확보가 국민의힘 당론 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도민에게 직접 보여줬다.

 정치권도 국민의힘의 이같은 행보에 “전북 발전에 모든 희생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이같은 행보가 계속될 경우 차기 대선전 전북 민심의 변화도 읽혀질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에 전북 의원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운천 의원을 사실상 예산안 소위 배정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4년동안 3번에 걸쳐 예산안소위 위원으로 참여해 전북 예산 활동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또 다시 정 의원을 예산안 소위에 포함시키는 것 자체가 ‘호남 특혜’로 해석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대목이다.

 정운천 의원은 전북 방문길에서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이 더 이상 발목 잡는 정당이 아닌 親호남, 親전북 정당으로서 민심을 보고 꾸준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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