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개선, 물길 확보가 중요하다
새만금 수질 개선, 물길 확보가 중요하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10.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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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 속도감이 답이다> (2)
새만금 위성사진 /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새만금 위성사진 /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용담댐과 섬진강댐 방류량 증가를 통해 새만금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환경부와 전문가들의 연구결과 댐 방류량 증가시 수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게 입증, 신속히 물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전면 해수유통으로 관리수위 -1.5M가 무너질 경우 새만금 개발에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만큼 댐 방류량 확보가 더 현실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용담댐은 당초 새만금과 전주권 등에 1일 135만㎥(15.6㎥/초)의 생활·공업용수 공급과 홍수조절을 위해 건설됐다.

하지만 매년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 현재 댐 방류량은 5.7㎥/초에 그친다.

새만금 상류에 관개용수 공급을 위해 건설된 섬진강댐도 지난 2011년 18.3㎥/초에서 2018년 11.7㎥/초로 방류량이 크게 줄었다.

결국 2단계 수질대책 기간(2011~2018년)에 하천 유입수량이 12.2㎥/초가 감소해 수질 악화에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우보 운영개선 등 3천685억원을 투자해 하천유량 1.96㎥/초를 추가로 확보하는 하천유지용수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용담댐 등 방류량 감소로 인한 수질 악화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댐 방류량과 수질개선의 상관관계는 환경부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3월 환경부 물환경측정망 자료를 보면 용담댐 방류량이 지난 2012년 수준(12.9㎥/초)으로 유지됐을 경우 만경강(김제) 수질은 BOD 5.4→3.3mg/ℓ, T-P 0.154→0.071mg/ℓ, COD 10.8→6.7mg/ℓ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경과학원자료에서도 용담댐 방류량과 전주지점 수질(BOD, T-P) 피어슨 상관계수가 -0.94, -0.54로 뚜렷한 음적 선형관계가 확인된다.

즉 댐 방류량이 늘어난 만큼 오염 수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댐 방류량 증가로 BOD가 대폭 감소한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며 “환경부가 예측한 것과 같이 댐방류량 증가와 새만금 호내 수질 대책의 조속한 이행이 가장 타당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양오봉 교수는 이어 “당초 약속대로 전북에 1일 135만㎥(15.6㎥/초)을 방류하지도 않고 수질이 나쁜 원인을 딴데서 찾는 것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댐 방류량 증가시 수질 개선 효과가 입증된다는 사실을 환경부 역시 알고 있음에도 추진되지 못한 이유는 국가물관리계획 수립을 앞두고 타시도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몫이 줄어든 만큼 용담댐은 충청권, 섬진강댐은 전남으로 더 많은 물이 흘러갈 수 있다.

현재 정부는 수량확보, 수질보전 등을 결정하는 10년 단위의 ‘국가물관리계획’을 수립 중이다.

해수유통만을 새만금 수질 개선의 해결책으로 단정지으면 전북 물길은 10년 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현재 수준으로 고정될 수 있다.

해수유통을 공론화시킨 정치권에서도 제한적인 해수유통과 함께 댐 방류량 증가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원택 의원은 “해수유통만이 정답은 아니며 관리수위 -1.5M를 유지한 선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또한 상류지역 수질개선 지속 추진, 댐 방류량 증가를 병행해야 수질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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