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전재욱 시인의 ‘반짝이는 별처럼’
[초대시] 전재욱 시인의 ‘반짝이는 별처럼’
  • 전재욱 시인
  • 승인 2020.10.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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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이는 별처럼’

 

  -사랑의 얼룩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관계가 부모와 자식 사이라지. 자식은 부모의 분신으로 둘은 가장 의기투합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살다 보면 어떤 관계보다도 아웅다웅 하는 게 1촌 관계여.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믿기에 조금만 달라도 심한 배신감을 느끼거나 다르다는 사실을 용납하기 어렵게 만든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자신의 페이스를 맞추라고 언성을 높인다. 격의 없다 해서 인사도 거친 때가 많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오심이며 이 또한 사랑이라는 동전의 다른 면으로 병아리가 어미 닭에게 과잉된 사랑 표현을 할라치면 찍히는 벌을 받듯 좋아하는 것 또한 임계치 내에서 이뤄져야.

 “만약 지구가 멸망해 다른 별로 간다면 한국의 효와 경로사상을 가지고 가고 싶다”고한 아놀드 토인비의 말이 무색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며, 핏대를 올려 소리를 지르거나, 내편이어야 할 입장에서 눈을 돌려버리는 무관심은 사람이 사람 다워야함을 망각하는 몰상식한 행동으로 동물임을 자처하지 않기를 바랄 뿐으로, 어두운 시대에도 도덕은 진보한다니 초롱초롱한 별의 가슴에다 깊숙이 저장해보렴.

 

  전재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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