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조리 종사원 휴게시설 열악, 전북지역 휴게시설 없는 학교 5곳
학교급식 조리 종사원 휴게시설 열악, 전북지역 휴게시설 없는 학교 5곳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10.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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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전주시 상산고등학교 급식실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칸막이를 소독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학교 급식 조리 종사자가 쉴 수 있는 시설 및 운영이 미흡해 급식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전북에서 급식 종사자 휴게시설이 없는 학교는 5곳이며, 최근 3년간 급식 업무중 조리실 종사자 사고율은 89.6%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현장 노동자의 안전 보건의제를 논의할 산업안전보건위원회도 설치되지 않았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에 제출받은 ‘학교급식 조리 종사자의 고용노동부 지침 기준 충족 현황(2018년도)’에 따르면 휴게시설이 지하에 있거나 냉난방기가 설치되지 않는 등 지침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기준 휴게시설이 마련되지 않는 학교는 132교이며, 지하 및 반지하에 휴게시설이 설치된 학교는 372개교였다. 또한 1천개교에서 지침 기준상 적정 넓이인 1인당 휴게 면적 1㎡를 지키지 못했다.

 전북도에서는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학교가 7교, 지하 및 반지하에 있는 휴게시설 18교, 휴게 적정 면적 부족 77교, 화재 발생 대비 내화성 있는 마감재료 미사용 86교로 드러났다. 또한 2018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학교 현업업무 근로자 산업 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전북은 산업 재해 보고 건수 96건 중 급식 조리실 종사자 산재는 86건이며, 사고율은 89.6%였다. 사고 항목은 이상온도 접촉 25건, 작업관련 질병 9건, 넘어짐 25건, 절단·베임·찔림 11건, 물체에맞음 13건, 기타 3건이었다. 또한 전북도교육청은 울산·경북·충남도교육청과 함께 산업안전보건위원회가 설치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현재 557개 학교 중 5개 학교서 조리 종사자의 휴게공간이 없으나, 양호 교사실 등에서 휴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안전보건위원 위축 기준이 엄격한 만큼 충족 기준 등을 학교에 안내했다”며 “앞으로 종사자들의 휴식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학교들과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의원은 “학교 현장 노동자의 안전보건의제를 논의할 산업안전보건위원회가 대표자 선정 문제 등으로 아직도 4개 교육청서 설치되지 않았다”라며 “학교급식 조리 종사자 휴게시설의 경우 시도별로게 실태 파악 후 개선해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휴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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