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로 만든 찐빵 소비자 입맛 사로잡다 ‘부안 슬지제빵소‘
지역 농산물로 만든 찐빵 소비자 입맛 사로잡다 ‘부안 슬지제빵소‘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10.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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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쌀쌀해지면 문득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이 대표적이다. 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발걸음을 절로 돌리게 하는 찐빵. 이런 찐빵을 지역 특산품으로 활용해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바로 부안의 ‘슬지제빵소’다.

 슬지제빵소는 부안에서 20년 가까이 찐빵을 만들어온 가족기업으로 지역 농산물로 만든 찐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우리 밀을 사용하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팥을 발아해 팥소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슬지제빵소는 지난 2016년 전북도와 농업기술원에서 진행한 농식품 가공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통해 참뽕을 이용한 가공제품으로 최우수상을 시상, 그 해 농식품가공 우수제품 상품화 지원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지원사업을 통해 반자동화 기기시설인 팥 가공장비와 제품저장 공간을 설비하면서, 본격적으로 판매량을 늘렸다.

 더불어 20·30대 세대 등 젊은 세대 타깃 확장을 위한 제품개발에도 집중했다.

 사먹는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찐빵’의 이미지를 매출의 한계라고 생각한 것.

 이에 기존 팥만 들어가는 찐빵이 아닌 오색찐빵, 생크림, 크림치즈찐빵 등 젊은 소비자들에게 맞는 제품을 내놨다.

 제품 개발을 통해 생산된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찐빵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슬지제빵소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3억에서, 2018년 8억, 지난해에는 11억 9000만 원까지 올랐다. 오프라인 매장 확장 및 서비스 산업을 복합시킨 체험활동, 홈쇼핑에 입점하는 등 다양한 판로 확대에 힘썼다.

 더불어 100여 가구의 지역 농가와 함께 지역 특산품인 오디, 뽕잎, 소금, 팥 등을 활용한 빵, 앙금 등 제품 개발 연구로 특허기술을 확보했으며, 로컬푸드 기반 지역 먹을거리 사업을 연계했다. 이와 함께 팥 앙금, 팥물 등 단순가공품을 넘어 산학협력으로 간편식 디저트 개발 등 신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찐빵의 새로운 시도는 수상으로 이어졌다. 농촌융복한산업인 선정 및 철탑산업훈장 수상, 농촌융복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김슬지 슬지제빵소 대표는 “제조, 유통, 판매 관련 전문적인 시스템 체계를 갖춰 우리 농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식품 제조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성장하고 싶다”며 “이 과정에서 지역과 연계하고 농업과의 선순환 구조를 제시해 많은 기업과 청년들에게 농촌의 희망과 농업의 가치를 전달하는 게 꿈이다”고 밝혔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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