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 두 번째 수필집 ‘누구도 모른다 그 약속’
안영 두 번째 수필집 ‘누구도 모른다 그 약속’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0.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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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 작가가 두 번째 수필집 ‘누구도 모른다 그 약속(도서출판 가온미디어·1만3,000원)’을 펴냈다.

 지난 2011년 첫 번째 수필집과 2016년 시집 출간 이후 한동안 침묵을 지켰던 그는 천편일률적인 글에서 탈피해 좋은 수필을 쓰고자 노력한 나날들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손발이 묶여버린 채 봄과 여름을 보내다 보니 오래 전에 썼던 글들도 수확할 수 있었다. 총 5부로 구성된 수필집에는 57편의 삶의 언어가 새겨져 있다.

 그의 글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주로 삶을 통해 얻은 다채로운 경험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눈이 작아 여러 가지로 자신이 없었던 외모지만 이제는 단추 구멍처럼 살고 싶다는 고백이나 시를 잘 쓰는 것보다는 시처럼 살고 싶어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정겹다.

 먼 훗날 남자친구가 생기면 제일 먼저 작가에게 소개시키겠노라 했던 아홉살 소녀는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을지, 음악은 반드시 혼자 있을 때만 들어야만 맛이 난다는 작가의 취미는 진정 그 누구도 모른다.

 복효근 시인은 “안영 작가는 자연을 읽어내는 눈이 남다르다. 자연의 언어를 인간의 언어로 번역해내는 번역가다”며 “파도가, 새소리가, 풀 한 포기가, 바람이 보여주는 색깔과 목소리를 감별하여 그것이 갖고 있는 의미를 해석해 들려준다”고 했다.

 전북 김제 출생으로 1997년 ‘문예사조’ 수필 신인상과 2011년 ‘한국문학예술’ 시로 등단했다. 수필집 ‘내 안에 숨겨진 바다’와 시집 ‘시간을 줍다’가 있다.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공로상(2016)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문학예술전북지회 회장, 샘동인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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