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물동량 불안한 선전
군산항 물동량 불안한 선전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10.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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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이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악재속에 비교적 선전(善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군산항이 취급한 화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홍성준)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군산항 화물 처리 실적은 수입 935만톤, 수출 115만8천톤, 연안 276만3천톤 등 총 1천327만1천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同期) 1천291만1천톤 대비 36만톤이 늘었다.

‘사료’와 ‘유연탄’ 역할이 컸다.

 사료는 지난해 330만1천톤보다 58만7천톤이 증가한 3887만7천톤을 기록했다.

 유연탄 역시 지난해 174만5천톤 대비 11만4천톤이 상승한 199만6천톤의 성적을 냈다.

 이와 달리 불과 수년 전 사료와 함께 군산항 화물 양대축을 이뤘던 ‘차랑 및 부품’은 69만7천톤에 그쳤다.

 문제는 군산항에 사료와 유연탄을 제외한 확실한 화물이 없는 등 확장성이 약해 어두운 그림자가 깊고 넓게 드리운 현실이다.

 만약 이들 화물마저 부진하면 군산항 근간이 흔들릴 것이란 얘기다.

 게다가 군산항에 비중도가 높은 몇몇 품목은 분진 등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특히, 군산항에 조성된 부두 규모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현재 군산항은 연간 총 2천297만톤을 하역할 31개 선석이 개발됐다.

하지만 군산항 물동량은 연간 1천900만톤에도 미치지 못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불꺼진 군산항’이란 오명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상당수 군산항 관련 업체나 종사자들이 경영과 생계 걱정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복수의 군산항 관계자는 이구동성으로 “군산항의 지정학적 위치와 특성을 최대한 감안한 화물 유치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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