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직업계고 인재육성·취업률 제고 토론회 개최
전북 직업계고 인재육성·취업률 제고 토론회 개최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10.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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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직업계고 취업률 제고와 혁신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에서 지자체, 도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7일 전북도의회 1층 세미나실에서는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가 주관하고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북 직업계고 인재육성과 취업률 향상, 어떻게”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유투브 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희수 교육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직업계고가 현재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오늘 토론회가 그 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오늘 논의된 내용이 교육정책으로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이경한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전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기조발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책위원인 이영민 박사가, 토론자로는 교육위 김정수 부위원장, 김기옥 이리공고 교장, 전북도 기업지원과 송주섭 과장, 도교육청 미래인재과 변완섭 과장이 참여했다.

 이영민 박사는 기조발제를 통해 도내 직업계고가 처한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역산업과 인력양성의 미스매치’, ‘전통산업 중심의 인재양성’, ‘인재양성 혁신 결여’, ‘지역산업의 인재 흡수 미흡으로 인한 인재 유출’, ‘공업, 상업 중심의 인재양성’을 뽑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지역 산업과의 매칭성 강화’,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 학교밖 중도 탈락 학생 직업교육, 직업교육 희망자 전원 수용 제도 확립’,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교육환경 조성과 교원역량 재구화’, ‘기술능력 향상과 함께 인지적·사회적 역량 강화 필요’, ‘디지털 유창성 역량 배양’등을 혁신방안으로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정수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 논의가 도지사와 교육감에게 정확하게 전달되기 희망한다”면서 “직업계고 활성화를 위한 우리 의회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말하고 “직업계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교육거버넌스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하며 지자체, 도교육청, 지역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김기옥 이리공고 교장은 직업계고의 현실을 보다 세밀하게 바라봐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입학자원이 감소하고 있고, 대부분 학생들이의 기초학습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 직업교육과 취업률만을 강조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완섭 미래인재과장은 직업계고에 대한 선호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성적이 안 돼서 가는 학교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면서도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학교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청의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변완섭 과장은 “학교와 교육청이 먼저 변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밝혔다.

 송주섭 전북도 기업지원과장은 개인적 입장이라는 점을 밝히고 “그동안 청년일자리 정책을 비롯한 직업교육정책이 대학생 중심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1년 전북도 종합계획을 새롭게 구상하는 중에 있어 직업계고 육성방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과 관련해 군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며, “도내 중소기업의 임금수준은 물론이고 영세한 기업들이 많아 직업환경이 열악하다는 점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도교육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이경한 공동대표는 마무리 발언으로 “지역사회와 학교, 도교육청과 도청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 같다”면서 “시민단체가 이러한 협력과 관심이 이어지도록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 오늘의 논의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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