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의 시작과 꽃을 피운 땅 전북, 특별법 상 마한권역에 포함돼야
마한의 시작과 꽃을 피운 땅 전북, 특별법 상 마한권역에 포함돼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10.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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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학술대회서 주장
김기영 도의원도 건의안 발의

 마한의 시작지이자 중심지인 전북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상 마한권역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이 본격화됐다.

각종 학술대회에서 전문가들이 전북의 역사성을 재조명하는가 하면 지역 정치권에서도 전북지역이 제외된 마한역사문화권 정비법에 대한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는 26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마한의 시작과 꽃을 피운 땅, 전북’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는 송하진 지사의 축사와 김선기 전북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최완규 교수(원광대, 마한백제연구소장)가 전북지역의 마한 역사문화권 포함의 당위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박순발 교수(충남대)가 마한의 시작과 전북의 연관성을 설파했다.

최완규 교수는 “중국과 국내의 사료 등 문헌 기록과 무덤형식, 유물 등 고고학적 연구를 통해 전북이 마한의 본향임을 증명하는 실체적 자료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균형 잡힌 시각 속에서 올바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마한의 성립과 관련된 전북지역 마한의 역사문화유적을 반드시 추가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승옥 교수(전북대)가 마한의 대표적 묘제인 분구묘(墳丘墓)가 출토되는 완주 상운리 유적지를, 김중엽 선임연구원(마한백제문화연구소)이 전북지역의 후기 마한 분구묘를, 김병남 교수(전북대)가 문헌으로 검토한 마한과 전북의 연관성을 발표했다.

아울러 전북도의회에서도 마한역사문화권 재설정을 위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포괄적이지 못하고 문화권 설정에 오류가 많이 개정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기영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3)은 “최근까지도 익산 지역에서 수혈유구, 분구묘 등 다양한 마한 유물이 발견되었고, 만경강 일대에서는 대형 군집묘, 푸른 유리구슬 등이 출토돼 유물들조차 여기 전북이 마한의 중심지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국회와 문화재청은 영산강 중심의 전라남도만을 마한역사문화권으로 설정한 잘못을 인정하고, 올바른 마한역사문화권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는 2021년 6월 해당 법의 시행에 앞서 학술대회, 국회 토론회 등을 거쳐 마한 문화권에 전북이 포함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며 이번 학술대회 발표집은 정책 추진을 위한 학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마한 역사문화권을 영산강 유역을 기반으로 한 전남으로 국한한 역사문화특별법의 법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윤여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은 분구묘와 같은 마한의 대표적인 유적과 유물이 발굴되는 지역으로 마한의 중심지로서 전북을 위상을 높이고 도민들의 관심을 환기해 정책적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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