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출신인 장미숙(56·서울)씨가 수수필 동인회가 주관하는 ‘제2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자가 됐다. 당선작은 ‘초록의 도(道)’다.
23일 순수필 동인회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제2회 순수필문학상 전국 공모를 통해 응모한 작품은 총 286편으로, 동인들에게 배분해 예심한 결과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총 18편이었다. 당선작 1편을 가려내기 위해 1차 본심을 통과한 작품은 9편으로 추리고, 객관성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두고 2차 본심을 추진했다.
김형진(문학평론가) 심사위원은 “수필은 표면은 잔잔하고 자연스러우나 내면은 정치한 뼈대에 평이한 표현을 입혀 작가의 내면에 축적된 깊이 있는 사유를 표출하는 문학 장르이다”라고 말하며 “‘초록의 도(道)’의 강점은 우선 구성의 유연성에서 찾을 수 있었다. 다양한 시각으로 시공을 넘나들며 대상을 묘사하는 유연성, 대상을 삶에 결부시켜 그 값어치를 매기려는 사유의 깊이, 문장도 적절한 호흡 조절이 지루함을 삭감하고 있었다”고 호평했다.
장미숙씨는 “수필을 쓸 때 좀처럼 만나기 힘들지만,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간절했던 초록 이야기가 선정되어 한없이 기쁘다. 문학성 높은 수필을 지향하는 순수필의 깊은 뜻을 흠모하며, 수필이 사람들의 영혼을 맑게 채울 수 있길 소망한다.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들과 순수필 공모전 관계자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장씨는 전남 고흥 출생으로 2015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과 2016년 에세이문학 등단, 2019년 아르코창작지원금지원 수혜자로 선정된 역량있는 수필가이다.
한편 순수필문학상 시상식은 11월 28일 오후 3시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순수필 제4집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창작지원금 300만 원이 수여된다.
김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