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특집 다큐멘터리 ‘늦봄 2020’…문익환 목사가 남긴 글에 Vocie AI 기술 접목
전주MBC 특집 다큐멘터리 ‘늦봄 2020’…문익환 목사가 남긴 글에 Vocie AI 기술 접목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0.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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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과 혼돈의 시대다. 대중을 위로하던 그 목소리, 그 깊은 울림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전주MBC가 2020년 가을, ‘늦봄 2020(연출 박규현 PD)’을 통해 문익환 목사의 기억을 되살려낸다.

 목사이자 시인이며 민주화 통일 운동가였던 그의 모습을 더욱 생생히 떠올릴 수 있도록 현대 과학 기술을 통해 그의 목소리를 복원해 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다큐멘터리다. ‘늦봄2020’은 26일 밤 10시 30분 전주MBC 채널과 유튜브 전주MBC Original에서 동시에 방송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잊혀져가고 있는 문익환 목사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과 오늘날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인권 그냥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님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다큐멘터리의 타이틀은 그의 전주 수감번호인 2020에 착안해 붙였다.

 사실, 문익환에게 전주는 각별한 곳이었다. 60세의 나이에 길고 긴 첫 수형생활을 시작한 곳이 바로 전주 교도소. 문 목사는 그곳에서 민중의 양떼를 만났다고 고백한다. 기독교의 양떼를 이끌던 목회자에서 이 땅의 모든 민중을 품을 수 있는 조금 더 큰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던 것이다.

문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와 함께 전주를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1978년 전주에서 벌어진 기청 전주대회는 전북지역 최대의 가두시위였으며 이는 기독교 청년 민주화운동의 절정기였다. 이후에도 문익환 목사는 전주를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을 진행했다. 그래서 전주는 문익환에게 희망의 땅이요, 사랑의 땅으로 기억된다.

 이번 전주MBC 특집 다큐멘터리는 나레이션 대신 문 목사가 남긴 글에 Vocie AI 기술을 접목해 그의 목소리를 복원했다. 방송사 최초로 VOICE AI 역사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VOICE AI 콘텐츠 제작은 20년 인공지능 음성인식기술 노하우 지닌 셀바스AI가 맡았다.

박규현 PD는 “말은 나오는 순간 사라져버리지만, 글은 사상과 마음을 담아 박제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문익환 목사의 생각과 삶을 따라가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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