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북 민심잡기 예산 확보전쟁 시작됐다
여야, 전북 민심잡기 예산 확보전쟁 시작됐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10.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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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후 불과 일주일만에 4차례 대규모 예산 관련 행사 진행

 전북 국가예산 확보를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불과 일주일 동안 전북도와 여야 정치권은 전북 예산 관련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7일 광주에서 국민의힘 주최의 예산정책협의가 열리고 28일에는 전북도와 전북 의원들이 서울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다.

 또 29일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대표와 정운천 의원을 비롯 소속 국회의원 17명이 전북을 찾아 예산, 현안 해결 회의가 열린다.

 다음달 4일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중심이 돼 호남권 예산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예산정국의 성적표는 차기 대선에서 전북 민심과 직결될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이 과거와 달리 전북 민심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민주당이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에 전북 의원 포함을 두고 고민에 쌓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전주 을 지역구 의원을 지낸 정운천 의원을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사실상 임명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4·15 총선까지 3연속 전북 도민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에 선방을 날린 것이다.

 정치권은 국민의힘의 전북을 챙기는 발빠른 행보에 대해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라며 “예산정국에서 민주당 행보에 따라 차기 대선 지형의 변화도 감지될수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전북의 모 의원은 22일 “국회 예산안조정 소위에 전북 의원 참여 문제는 신경써도 안될 사안인데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라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물론이고 전북 정치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광주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예결위원이 참석하는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다.

 특히 29일 김종인 대표와 정운천 의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전북 방문은 사상유례없는 대규모 행사다.

 전북 도민과 정치권의 주목받기 충분한 규모라는 것이 중론이다.

야당의 이날 전북 방문은 28일 여당과 전라북도의 다소 형식적인 국가예산 정책협의회와 대비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정운천 국민통합특별위 위원장, 호남동행 국회의원 17명은 전북을 찾아 송하진 지사를 비롯한 도내 14개 지자체장 등과 함께 상견례를 가진 뒤 지역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가예산은 물론 입법활동과 관련한 주문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동행 의원들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 기대된다. 5선의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4선의 박진 의원, 3선의 김상훈·유의동 의원과 김승수 시장과 이름이 같은 김승수 의원 등이 동행길에 오른다.

 특히 국민의힘 동행 의원들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정운천 국민통합 위원장과 함께 국책 기관 승격 및 지정이 기대되는 탄소융합기술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11월 초 산업부의 확정 발표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전북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다.

 반면 민주당 소속 전북 지역 국회의원의 예산안 조정 소위 참여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도내 정치권이 20대 국회에 이은 호남권 의원 배정 관례에 따라 도내 의원의 참여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지만 광주 전남권은 21대 총선에서 정치적인 지각변동에 따른 새판짜기가 예산안 조정 소위 배정 과정에서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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