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강사 활동무대 된 학교 입시설명회 “교육부 조사 8건, 실제로는 10배 넘어”
사교육 강사 활동무대 된 학교 입시설명회 “교육부 조사 8건, 실제로는 10배 넘어”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10.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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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입시설명회에서 사교육 강사를 초빙하는 관행이 이어지는데 교육부가 실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자체조사에서는 8건으로 나타났으나 교육시민단체 자체조사에서는 87건으로 나타나 사교육 강사 초빙에 대해 교육부의 문제 의식이 안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밭은 ’2019-2020 학교입시설명회 사교육강사 초빙(예정)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 학교서 개최한 입시설명회서 사교육강사가 초빙된 사례는 8건(인천3, 울산2, 경북2, 강원1)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걱세가 2019년과 2020년 동기간에 실제로 진행된 학교 입시 설명회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87건이 나타났으며 전북에서는 상산고, 한일고, 사대부고 등에서 사교육강사 초빙 강연이 2년간 4차례 있었다.

 또한 올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는 11명으로 시도별로 평균 6~7명이나 실제 파견된 학교입시 설명회수는 단 31건으로 강사 1인당 0.3건에 불과했다. 공교육 차원의 입시 전문 강사풀이 이미 갖춰져 있는데도 현장에서 활요도가 낮은 것이다.

 강득구 의원은 “사교육 강사 초빙의 학교 입시 설명회는 입시에서 사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오히려 부각시키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교육 강사를 초빙하는 학교 입시 설명회에 대한 실태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이에 대한 제재 및 공교육 강사풀 활용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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