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의원, 월성1호기 폐쇄 두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맞짱
이원택 의원, 월성1호기 폐쇄 두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맞짱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10.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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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정치적 소신을 뿜어내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맞짱’을 떴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뜨겁게 달궜던 ‘월성 1호기’ 폐기 두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민주당 원내 부대표 맡고 있는 이 의원은 22일 민주당 국정감사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 놓았던 분노를 쏟아낸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월성1호기 폐쇄 등 에너지 전환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월성1호기 폐쇄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성, 지역 수용성,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시절 새만금 지역의 태양광 사업의 추진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등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이 의원 입장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주장을 절대 수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최근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망발’이라고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주 대표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두고 “‘대통령 말 한마디에 3,700억 원이 날아갔고 위법 부당한 폐쇄의 단초가 됐다’며 ‘퇴임 후에도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따져 전문가적인 식견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은 ‘대통령 말 한마디로 월성 1호기가 폐쇄 결정이 이뤄졌다’는 주 대표의 주장에 “월성1호기 폐쇄가 최종 결정된 것은 2018년 6월 15일이다. 그러나 2017년 12월 말 1년여 동안 총 43회에 걸친 워킹그룹 등의 검토와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된 제8차 전력 수급기본계획에 이미 월성1호기는 조기 폐쇄 전까지 수급 기여가 불확실하다고 판단되어 확정 설비용량에서 제외됐다”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2018년 상반기 잦은 고장과 삼중수소 분출 등 안전성과 지역 수용성, 경제성 등 계속 가동 상태에 대한 종합타당성 평가를 통해 폐쇄 시기를 결정하는 것으로 이미 계획이 세워졌다”라며 “월성1호기 폐쇄는 안전성과 지역 수용성,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적 판단에 따라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따라 결정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도 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라며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보수 야당도 견강부회식 정치공세는 그만두시고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에너지 전환에 동참해 주시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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