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희귀 그림책 선보이는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
세계 희귀 그림책 선보이는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0.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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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복예술공장에 있는 예술그림책도서관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을 찾으면 1820년대부터 현재까지 팝업북 200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최근 개관한 한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을 기념하며 내년 2월 28일까지 ‘The Pop-up Books; 팝업북의 역사를 만나다’를 열고있다.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은 세계 희귀 그림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예술교육전용 공간인 팔복야호예술놀이터에 마련된 공간이다.

 그 첫 번째 도서 선정 주제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 팝업북이다.

 오롯이 종이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낸 팝업의 한 장면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경험하게 한다.

 종이의 평면적인 한계를 극복한 팝업북은 그 자체로 ‘종이공학’이라 불린다. 또한, 그 조형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예술 작품의 한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1820년대 빈티지 팝업북부터 2000년대 현대 팝업북까지 80여 권의 주요 팝업북이 소개되고 있다.

 우선 시대에 따라 팝업북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그 기술과 창의성의 진화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820년대 제작된 바르세유 궁전 터널북과 파노라마북 최초의 그림책인 사무엘 에드워드 마벨리의 ‘험프디 덤프티(Humpty Dumpty)’가 소개되고 있다.

 19세기를 대표하는 천재작가 로타 메켄도르프와 에른스트 니스터의 대표 작품들과 1932년 팝업북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해럴드 렌츠의 ‘피노키오 팝업(Pop-Up of Pinocchio)’ 초판본도 눈길을 끈다.

 1960년대를 대표하는 보이체 쿠바스타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와 천재 디자이너 부르노 무나리, 로버트 사부다의 작품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팝업의 명장면과 만나는 감동을 선사한다.

 팝업북은 책을 펼치면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솟아오르는 팝업의 형태 외에도 작은 구멍 사이로 깊이 있는 풍경을 재현한 터널북, 360도로 펼쳐지는 캐러셀북, 제본하지 않고 주름을 접어 만든 파노라마 북, 탭을 당기면 움직이는 무버블북까지 다양하다.

 이를 통칭해 팝업북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팝업북들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팔복예술공장의 A동과 B동을 연결하는 컨테이너브리지 아래 ‘그림방’에서는 전시와 연계해 팔복예술공장 방문객들이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팝업북을 전시하고 있다.

 팝업북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책 속에서 거대한 배가 솟아나 바다를 항해하고,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가 3차원의 공간에 펼쳐진다.

 팝업북과 함께 2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미래를 탐색하는 즐거운 시간여행을 즐기자.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 감독은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은 ‘예술이 책이 되고 책이 예술이 된다’라는 공간 운영 철학 아래 앞으로 예술그림책을 활용한 다채로운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세계 대표 팝업북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그림책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온라인 예약을 통한 사전 예약 관람제로 운영된다. 온라인 예약은 팔복예술공장 홈페이지(www.palbokart.kr)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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