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본문화관, 딱지본으로 만나는 고전소설 책 그림 선보여
완판본문화관, 딱지본으로 만나는 고전소설 책 그림 선보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0.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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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은 11월 29일까지 ‘딱지본으로 만나는 고전소설 책 그림’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개최한다.

 ‘책 그림, 이야기를 디자인하다’라는 부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완판본문화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구운몽, 홍길동전, 심청전, 춘향전 등 13점의 딱지본이 전시된다.

 딱지본은 1900년대 초 신식 활판 인쇄기로 찍어 발간한 책을 말한다. 책의 표지는 아이들의 놀이도구인 딱지처럼 다채로운 색상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고, 내용은 활자본으로 인쇄되어 있는 책이다. 딱지본은 소설류가 대부분으로 고전소설, 신소설 등 많은 종류가 간행됐다.

 고전소설은 손으로 직접 베껴 쓴 필사본을 시작으로 목판에 새겨 인쇄한 방각본을 지나 활자본 소설로 유통되면서 독자들에게 빠른 속도로 보급됐다. 당시 국수 한 그릇 값인 6전이라는 싼 가격으로 판매해 육전소설(六錢小說)이라고 불리기도 해 이야기책으로 여가를 즐기는 독자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도 충분했다.

구운몽
구운몽

 이번 딱지본 전시에서 주목한 점은 책표지 그림이다. 딱지본의 표지는 작품의 내용 가운데서 흥미로운 장면을 채색 그림으로 표현해 독자의 시선을 끌도록 인쇄돼 있다. 표지 전면에 소설 속 인물, 공간 등을 배치해 독자의 시선을 머물게 하는 그림은 상업적인 책 표지 디자인의 시작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전시에서는 필사본, 방각본, 딱지본의 비교를 통해 출판 방식에 따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소설의 줄거리와 책표지를 함께 전시해 소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기획전시 기간 중 책 그림 채색 체험도 연계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관람객은 입장 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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