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주완창무대’ … 김선미의 추담제 수궁가 완창으로 두 번째 무대 이어가
‘2020 전주완창무대’ … 김선미의 추담제 수궁가 완창으로 두 번째 무대 이어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0.22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재)우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전주완창무대’ 두 번째 시간에는 김선미 명창의 추담제 수궁가 완창을 감상할 수 있다.

 24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이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유튜브(우진 art tv)와 페이스북(우진문화) 라이브방송으로 원하는 장소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추담 홍정택(1921-2012) 선생은 전북의 판소리 발전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추담은 이기권, 김연수에게 수궁가를 배웠는데 이를 끊임없이 연구하여 자신만의 소리제를 완성했다.

 추담 홍정택 바디 수궁가는 대마디대장단과 고저장단이 분명한 짜임새로 이루어져 있다. 정확한 발음으로 구사하는 아니리는 해학적인 소리의 이면을 잘 표현한다.

 판소리 수궁가는 여러 동물들을 의인화해 인간 세상 모습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해학적인 작품이다. 수궁가의 눈대목인 약성가, 토끼 화상 그리는 대목, 토끼 배 가르는 대목, 고고천변 등에는 추담의 우직한 더늠이 잘 드러나 있다.

 김선미 명창은 추담 홍정택 선생의 외손녀다. 홍정택에게 수궁가를, 김유앵에게 춘향가를, 오정숙에게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를 사사했다.

이날 3시간 30여 분에 걸쳐 완창할 수궁가는 김선미 명창이 초등학생 시절부터 배우고 익힌 소리다. 소리꾼 김선미의 정체성이자 소리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것. 어떤 예술이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저 발전하고 성장하는 법은 없을 터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외조부의 발자취를 따라가겠다는 것이 이번 완창무대에 서는 김선미 명창의 다짐이기도 하다.

 이날에는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명고수부 장원을 받은 홍성기 고수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장단(고법) 조용안 보유자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