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이상표씨의 ‘아내’
[독자시] 이상표씨의 ‘아내’
  • 이상표
  • 승인 2020.10.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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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

 

 아내 살아 생전에는 소중함을 모르고 종부리듯 부려만 먹고 살아 왔어요
 

 어느날 갑자기 혈압으로 쓰러져 길고긴 33년이란 세월을 병마와 원상회복을 위해 악착같이 싸워왔지만 이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올라가고 말았아요
 

 아이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대성통곡하며 신세타령를 하면서 아내 없이는 하루도 못사는데 어떻게 남은 여생을 독수공방하고 살까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네요
 

 세상사람들아.

  아내 살아생전에 사랑 아끼지 말고 다하소. 상처가 망처라 하지만소 아들 딸도 기가 없다오.

 어리석은 나같이 지난 뒤에사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제발 아내위해 살고 천하에 없는 애처가로 살아보소. 그러면 만사가 형통하리다

 
 

이상표 / 진안 봉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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