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교급식 노동자들 ‘전담 대체 인력 제도화’ 교육청에 요구
전북지역 학교급식 노동자들 ‘전담 대체 인력 제도화’ 교육청에 요구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10.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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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21일 오전에 전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전담 대체 인력 제도화’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기자회견을 갖고 “도교육청은 학교급식노동자들이 휴가권과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즉각 전담대체인력제도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배치 기준을 개선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명당 평균 150명의 급식을 조리하다보니 급박한 조리시간에 쫓기다 칼에 베이거나 끓는 물과 기름에 화상을 입는 일이 허다하다”고 설명하며 “그럼에도 높은 강도의 업무가 다른 동료에게 전가될 것을 걱정해 휴가는 커녕 병가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휴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학교급식 노동자가 자체적으로 대체 인력을 구해야 하는 상황을 지적하며 “대체인력에 대한 전북교육청 차원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효숙 지부장은 “학교급식노동자 1인당 평균 급식인원은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해 2배에 달하는데이런 조건에서 십수년씩 일하는 노동자들은 방학 때마다 물리치료와 수술을 받다가 마침내 골병들어 퇴직하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배치기준 개선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전북교육청이 맺은 단체협약 제76조에 따르면, ‘대체인력제 운영’에는 ‘도교육청은 이 협약에 따른 각종 휴가 등의 실질적 보장을 위하여 교육지원청 단위로 대체 인력제도를 운영한다’고 명시됐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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