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계대출 연체율 매년 전국 최상위권…지난해 0.31% 전국 2위
전북지역 가계대출 연체율 매년 전국 최상위권…지난해 0.31% 전국 2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10.21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이 심상치 않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최근 4년 동안 전국 평균 연체율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대출 각 시도별 연체율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0.31%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0.26%)을 웃도는 수치며 부산·경남(각 0.34%)에 이어 17개 시·도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서울(0.29%)이나 경기(0.24%)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 일각에서는 한국은행 지역본부 차원의 금융지원 및 사회안전망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전북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0.36%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후 2018년 0.29%로 집계돼 당시 전국 평균(0.26%)을 웃돌았다.

 지난해 연체율까지 포함하면 도내 가계대출 연체율은 4년 연속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가계소득이 지속적으로 감소, 지역 경제 주체들이 형편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더불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계소득이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도내 가계대출 연체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전례 없는 재난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도내 가계부채 문제는 제도권 내의 구제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해결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두관 의원은 “최근 시대적 상황 변화에 따라 한국은행 지역본부가 지역 내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가계부채 위기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각 지역의 한국은행이 지역의 가계부채 위험 관리는 물론 신성장·일자리지원, 중소기업대출안정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등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