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 시인·동화작가, 어린이들을 위한 孝 동화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 출간
정성수 시인·동화작가, 어린이들을 위한 孝 동화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 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0.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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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정성수씨가 통산 60번째의 작품집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효 동화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도서출판 고글·1만5,000원)’를 출간했다.

 ‘금도끼 은도끼’와 ‘토끼와 거북’ 등 전래동화를 듣고 자라 초등학교 3학년 즈음에는 김종례 만화가의 ‘엄마 찾아 삼만리’를 읽고 하루 종일 눈물을 흘렸던 소년은 어른이 되어 시와 수필을 쓰면서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간절하게 했다. “경이로운 요소와 사건이 들어있는 동화야말로 어린이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될 것”이라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 소년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 이유로 지은 첫 동화집은 흡연을 하는 나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를 듣고 쓴 ‘폐암 걸린 호랑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첫 동화에 힘을 얻어 이번에 두 번째 동화를 세상에 내놓게 됐다.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는 병든 아버지를 위해서 삼형제가 마음을 합쳐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한다는 내용의 이야기다. 저자는 동화를 쓰면서 부모님께 불효했던 지난날이 생각나 때 늦은 후회로 마음이 아팠다고 전한다.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자식들에 대한 과보호로 어른을 섬기는 효행심이 퇴색해가는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효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의미까지도 담아냈다.

 책은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 ‘혼자 도는 바람개비’, ‘어른들의 위한 효 교육서’ 등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효 이야기, 결손가정과 동물사랑, 효에 대한 이론과 예문을 실어 누구나 쉽게 효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홍종의 동화작가는 표사에서 “삼형제의 효심과 우애가 돋보이는 동화는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느슨해진 요즘 같은 세태에 울림이 크다”고 했고, 김영 시인은 “효를 주제로 쓴 이 동화는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쓴 작품이 아니다. 나이 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 모두에게 묻는 물음이다”고 남겼다.

 정 작가는 시집 23권, 시곡집 6권, 동시집 9권, 동시곡집 8권 외 실용서, 산문집, 논술서 등을 냈다.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아르코문학창작기금수혜, 월드그린문학대상, 공무원문예대전 시부문 최우수상 및 동시부문 최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향촌문학회장, (사)미래다문화발전협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 전주비전대학교 운영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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