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소득 역외유출 심각 철저한 모니터링 필요 지적
전북 지역소득 역외유출 심각 철저한 모니터링 필요 지적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10.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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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북본부 주관 국정감사가 열린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 강당에 마련된 국감장에서 대전지방국세청장, 한국은행 전북·대전충남·충북 본부장이 의원들에게 질의를 받고 있다.   김현표 기자
한국은행 전북본부 주관 국정감사가 열린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 강당에 마련된 국감장에서 대전지방국세청장, 한국은행 전북·대전충남·충북 본부장이 의원들에게 질의를 받고 있다. 김현표 기자

 전북지역의 낙후된 산업구조 영향으로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소득 역시 역외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대책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낙후된 전북지역 경제에 대한 원인과 대책 등에 대해 질의를 쏟아 부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소득의 역외유출은 지역내총생산(GRDP)와 지역민총소득(GRNI)의 차이로 구분해 보면 전북지역 소득의 역외유출 비중이 큰 지역으로 구분된다”고 지적한 후 “지역소득의 역외유출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역외유출에 대한 대책 수립이 중요하다”며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실제로 국감제출자료분석결과 2018년 한 해 1조8천억원의 전북지역자금 역외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지역은행인 전북은행이 어려운 지역경제속에서도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한은에서는 금리를 인하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재랑 본부장은 “전북지역 기업 비중이 97% 가량이 저신용 소상공인 대출로 이뤄지고 있어 현지 점검을 통해 적절한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북지역 산업구조는 농림어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반면 제조업 비중은 낮은 수준에서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1~2차 산업에서 있어서는 농도 전북이라는 잇점속에서 풍요롭게 생활했지만 3차 산업인 굴뚝산업에서 밀려나면서 낙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전북지역 실물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이재랑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에게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재랑 전북본부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한 후 대책마련을 수립하겠다”는 원초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의원들의 충분한 자료분석을 통한 송곳질문이 없는 가운데 피감기관 역시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괄하면서 형식적인 국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맹탕국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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