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예산안소위 구성 홍역 치르나
전북 정치권 예산안소위 구성 홍역 치르나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10.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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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딴지에 호남몫 2명… 전북 포함 주장
전북의원 예산안소위 위원 배제땐 후폭풍 우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종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 정치권은 국회 예산안조정소위 배정을 두고 한 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국감 이후 있을 예산안소위 구성 결과에 따라 전북 정치권내 몇몇 인사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회 예산안소위를 배정을 둘러싼 전남·광주 정치권의 딴지걸기가 전북 정치권을 무시한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국회 예산안소위가 전북몫 이라는 점에서 혹 전북 의원이 예산안소위에서 배제될 경우 정치적 후폭풍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연시 되던 전북 의원의 국회 예산안소위 배정은 현재 안갯속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전남·광주 정치권이 이번에는 국회 예결위원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민주당 탈당을 핑계삼아 전북을 대신해 예산안소위에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예산안 소위 구성이 예결위원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전북 의원 관계자는 20일 “전남·광주 정치권 인사가 전북지역 재선의원을 대상으로 국회 예결위 참여 의향을 묻고 있다”라며 “이상직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이 단 1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숫적 우세를 앞세운 전남·광주 정치권이 이번에는 윤준병 의원이 초선 이라는 점을 강조해 민주당 예산안소위의 전북 의원 포함을 가로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선의 이상직 의원의 민주당 탈당후 국회 예결위원으로 안호영, 김윤덕 의원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던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은 19대, 20대 국회 상황을 언급하며 “말도 안되는 억지논리를 주장하고 있다”라며 “전북 몫으로 국회 예결위에서 활동했던 의원 모두 초선 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 전남 정치권의 이같은 주장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분석이 비등하다. 김윤덕 의원실의 보좌진은 19대, 20대 국회 상황을 언급하며 “말도 안되는 억지논리다. 전북 몫으로 국회 예결위에서 활동했던 의원 모두 초선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9대 국회에선 초선인 김윤덕, 박민수, 이상직 의원이 예산안조정 소위원 이었으며 20대 국회때 민주당 안호영 의원,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도 초선 이었다.

정치권이 지난 4·15 총선으로 민주당이 국회 과반이 넘은 176석인 만큼 호남권으로 배분하는 예산안소위 재조정을 주장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전북과 전남·광주를 호남권에서 분리해 2명의 예산안소위를 배정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호남지역 총선에서 참패한 20대 국회를 제외하고 19대 국회의 경우 전북과 전남·광주를 분리해 예산안소위를 구성했다.

 현재 예결특위에는 국회 의석수를 기준으로 민주당 29명, 국민의힘 17명, 무소속 등 비교섭단체 4명 등 총 50명이 활동 중이다.

 20대 국회에선 예결위원장을 제외, 예산안 조정 소위원회는 민주당 7명,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1명, 비교섭단체 1명 등으로 구성됐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몫 예산안 조정 소위원 수가 최대 9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북 8명을 포함 호남권 민주당 소속 의원이 26명에 이르는 만큼 최대 2명 배정의 근거가 마련됐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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