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카르멘, 내달 전막 공연으로 만난다
오페라 카르멘, 내달 전막 공연으로 만난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10.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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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오페라단이 오페라 ‘카르멘’을 전막 공연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예술의 대면 공연이 취소 및 온라인화 되는 가운데에서 호남오페라단은 창단 34년동안 매년 1차례 이상 정기공연의 명맥을 끝까지 이어갈 것을 밝혔다.

 오페라 카르멘은 내달 6일과 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진행하며, 좌석은 전체 좌석 중 50%만 운영한다. 또한 현장 전체 영상을 유투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오페라 카르멘은 호남오페라단이 처음 공연하는 작품이다. 프랑스의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기반으로 작곡가 조르주 비제가 작곡한 ‘카르멘’은 1800년대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자유를 사랑하는 집시 연인 카르멘과 충실한 군인 돈 호세,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 투우스 에스카미요 등 사랑과 자유가 비극으로 얽힌 상황을 폭풍처럼 몰고간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오페라 음악들과 호소력 깊은 이야기로 관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다.

 호남오페라단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상황을 설명하는 레치타티보(노래 형식의 대사)를 줄여, 총 공연시간은 15분 감축된 205분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1막과 인터미션, 2막으로 구성된다. 또한 카르멘 역에 최승현·신성희, 돈호세 역에 한윤석·박진철, 미카엘라 역에 윤정난·고은영, 에스카미요 역에 이규봉·김동식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합창단, 전주소년소녀합창단 등과 협연해 무대를 채운다.

 조장남 단장은 “공연 개최 여부를 연습 전까지 계속 고민했다. 전북도가 코로나19 청정지역인 만큼, 전북에서라도 전막 오페라를 올려보자는 각오를 품고 대면 공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공연예산은 예년보다 40%감축되고 기업 협찬과 티켓 판매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배우들이 적은 보수라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연습에 열정을 쏟고 있다. 도민들이 부디 감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은 스페인 바스크 출신 우나이 우레초(Unai Urrecho) 수원대 교수는 이번 오페라에 대해 “카르멘 오페라와 아리아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유명한 곡이기에 청중들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고 싶다”며 “막이 진행되며 변화되는 캐릭터들의 변화를 선물하고 싶다. 그들의 음색에서 새로움을 느끼며 흥미로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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