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난항
군산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난항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10.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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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가 추진중인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이하 도매물류센터)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도매물류센터를 위탁 운영할 군산슈퍼협동조합의 건립 부담금이 애초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면서 시 의회가 난색을 보이기 때문이다.

 최악에는 기 확보된 국도비 60억원이 날아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도매물류센터는 경암동 화물차량 공용 주차장 내 부지 9천254㎡에 건물 3천500㎡ 규모로 내년 말 준공 목표다.

 지난해 전북도 재정투자 심사를 끝냈고 올 7월 공유재산관리심의를 통과했다.

 여기에는 국도비 60억원과 시비 30억원, 운영자 부담 10억원 등 총 100억원이 투자된다.

 문제는 앞서 언급된 운영자 부담금 10억원.

군산시는 도매물류센터 신축을 계획했던 지난 2018년 당시 중앙부처 승인과 국비 확보를 위해 자부담 10억원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추후 밝혀진 사실이지만 군산슈퍼협동조합은 자부담을 3억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도매물류센터를 신축하려면 자부담의 갭 7억원을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이에 따라 군산시는 시 의회에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특히, 시는 도매물류센터 건립 불가피성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이 시설이 유통·물류 기능 공동화와 효율화로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가격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얘기다.

 또한, 대형할인마트로 몰리는 소비자의 소비 수요를 생활권 내 골목상권으로 유입할 수 있다는 지론을 피고 있다.

 이를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상생의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의 소득 증가에 촉매제 역할이 기대된다는 것.

 군산슈퍼협동조합 역시 소형 슈퍼들의 생계 차원에서 도매물류센터 건립이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수백여개의 소형 슈퍼들이 판매 물건 대부분을 도매물류센터가 있는 익산시와 전주시 등에서 구입한다”며 “이 때문에 물류비가 더해져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의회는 비판적이다.

 자부담 조정은 이런 유사한 사업과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게 주된 요지다.

 이에 대해 군산시 한 관계자는 “도매물류센터가 영세상인을 위해 건립한다는 본래 취지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 의회 이해를 구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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