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양지마을, 코로나19 이동제한 해제…일상생활 복귀
정읍 양지마을, 코로나19 이동제한 해제…일상생활 복귀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20.10.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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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이동 제한 조치에 들어갔던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들이 격리 14일만인 19일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주민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고생했다는 말로 그동안의 아픔을 위로했다.

시에 따르면, 이동 제한 이후 현재까지 양지마을 주민과 주민 접촉자 26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마쳤고,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유진섭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양지마을 현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따른 이동 제한 행정명령 해제를 발표했다.

해제와 동시에 마을로 통하는 5곳의 길목에 설치됐던 진·출입 통제선은 철거됐고 경찰관과 보건당국 관계자들도 모두 철수했다.

시는 이동 제한 해제 후 주민들의 혈압과 혈당 등 기초건강 검진과 함께 우울척도 검사 등 건강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먼저 전북대병원과 군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확진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감내하면서 방역 당국을 믿고 협조해 주신 양지마을 주민들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양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마음과 정성을 보내준 시민들과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주민들을 돌봐준 공무원들과 의료진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시는 이동 제한 조치 후 양지마을 주민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마스크와 소독제를 비롯해 반찬류와 생필품까지 꼼꼼하게 챙겼고, 지역농협과 함께 농작물 수확을 도왔다.

또, 현장 원스톱 민원실 운영과 함께 고령자와 지병 주민의 긴급 상황에 대비해서 공중보건의와 응급 차량도 배치했다.

양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힘을 모아준 시민들의 노력도 돋보였다.

일반 시민들로 이뤄진 봉사단은 10일간에 걸쳐 총 1천여 개의 도시락과 사골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또, 성금과 물품 지원 등 37건의 온정이 이어지며, 양지마을 주민들에게 큰 격려와 힘이 됐다.

시는 이러한 시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1인당(26세대 44명) 5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위기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정읍인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정읍인들의 배려와 나눔 그리고 사람 중심의 공동체 정신은 정읍발전의 탄탄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저를 비롯한 정읍시 공직자 모두는 마지막까지 11만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상중 정읍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정상섭, 황혜숙, 이남희 의원은 이동 제한으로 고생한 양지마을 가구를 직접 방문해 위로하고 격려했다.

또, 그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정우면 양지마을은 19일 오전 10시 이후에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됨으로써 26가구 44명중 2명의 자가 격리자(19일 검사 음성일 경우 20일 해제, 20일 검사 21일 해제)를 제외하고 42명은 일상생활이 가능해 졌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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