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북지역 인파 ‘북적북적’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북지역 인파 ‘북적북적’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10.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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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부안면 꽃객프로젝트 수목원에 핑크뮬리가 만개한 풍경을 감상하러 많은 사람이 모였다. / 신상기 기자
고창군 부안면 꽃객프로젝트 수목원에 핑크뮬리가 만개한 풍경을 감상하러 많은 사람이 모였다. / 신상기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후 처음 맞은 주말 전북지역 관광지 곳곳에는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일부 관광지에서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경각심이 다소 느슨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를 계기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철저한 개인 위생 및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부안 변산해수욕장과 채석강 일대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방문객들로 활기를 띄었다.

 각종 화려한 꽃과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가족·연인 등은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초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부는 바닷가라는 인식 때문인지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치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기도 했다.

 또한 전망대 등 관광지들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한 때 뒤섞이면서 1-2m 거리두기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18일 전주 한옥마을과 모악산 등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갇혀살던 일상의 답답함을 풀어내려는 방문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옥마을에서는 음식점 마다 방문객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은 채 줄을 지어 기다렸고, 모악산 등산로에서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다닥다닥 앉아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상황 속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불과 몇 개월 전보다 느슨해진 모습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사태가 9개월 가까이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소홀해 질 수밖에 없는 사정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광객 이보람(34·여) 씨는 “국민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답답한 마음은 알겠지만 마스크 착용은 본인과 타인의 안전을 위한 배려이자 에티켓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가을 행락철을 맞아 도내 각 관광지마다 많은 행락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는 핵심 수단이다”면서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가급적 불필요한 모임과 행사 등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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