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77> 金眞圭씨(김진규)...保險 외무사원 15년
[자랑스런 얼굴] <77> 金眞圭씨(김진규)...保險 외무사원 15년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10.16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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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김살 없는 아들딸 고달픔 잊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자식들만의 뒷바라지를 해온 金眞圭씨(김진규·49·여)는 “남부끄럽지 않게 성장한 자식들의 모습을 바라볼때 죽은 남편이 생각나 눈물을 참을 수 없다”며 울먹인다.

 東邦생명 新全州영업소 보험외무사원인 金씨는 전주역 대화물에서 막노동하던 남편 崔光烈씨(최광열)가 간경화로 7년간 고생하다 죽은뒤 남아 있는 어린 4남매를 구김살 하나없이 남이 부러워할 정도로 키운 자랑스런 어머니.

 남편이 살아있을때도 벌이가 없어 자신이 행상을 하여 살림을 꾸려온 金씨는 “남편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생선장사, 떡장사, 이불장사, 옷장사 등 안해 본것이 없었는데 끝내 약효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지난일을 회상한다.

 金씨의 자식들을 위한 노력으로 4남매가 모두 잘 자라 장남 崔용호씨(27)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 금년 3월 대위로 진급하면서 미국 유학준비 중이고, 여고를 나와 현재 대우실업에 근무중인 장녀 崔인실양(25) 그리고 올해 서울교대에 입학한 용인양(20), 막녀 인용군(12·완산국교 6) 등이 훌륭하게 성장, 남부러움을 사고 있다.

 전주시 서완산동 175번지에 조그만 집까지 마련, 막내아들만 데리고 사는 金씨는 “큰딸 인실이가 시집갈 나이가 되었는데 大學을 나오지 않아 좋은 신랑감이 나올지 걱정이다”라며 어머니로서 자식을 향한 끝없는 사랑을 감추지 않고 있다.

 우리곁에 항상 살아 숨쉬는 참 어미니상을 보여주는 金씨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빌고싶다.
      

 글 김화담·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9년 3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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