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700년 전통 단오성황제 복원·재현 나서
순창군 700년 전통 단오성황제 복원·재현 나서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0.10.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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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700년 전통을 지닌 단오성황제 복원 및 재현에 나선다. 사진은 순창성황대신사적현판. / 순창군 제공
순창군이 700년 전통을 지닌 단오성황제 복원 및 재현에 나선다. 사진은 순창성황대신사적현판. / 순창군 제공

 순창군이 700여 년의 전통을 지닌 ‘순창단오성황제’의 고증 복원 및 재현에 나선다.

 군은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건강장수사업소 강당에서 제1회 순창단오성황제의 목원 및 재현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순창군이 후원하고 순창단오성황제추진위원회(위원장 강병문)가 주최하게 된다.

 특히 (사)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이사장 김상수)가 주관하는 세미나는 중앙대학교 송화섭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 12명이 참석해 연구자료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군에 따르면 세미나는 순창의 문화유산 가운데 성황대신사적현판의 사료적 고증과 가치 확인을 통한 국가 보물 승격의 추진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내의 강릉단오제 등과 일본, 중국의 단오절 행사와 차별화된 순창단오성황제의 복원 및 재현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다. 또 세미나를 통해 지역사회의 공감대 확산과 각계 전문가 및 주민들의 의견 수렴의 기회로 만들 예정이다.

 순창단오성황제는 13세기 말 고려 충렬왕 때 청백리로 칭송받았던 설공검 선생을 성황대신으로, 산성대모를 성황대부인으로 신격화해 일제의 탄압으로 성황사가 없어졌던 1940년대 일제강점기까지 700여년 동안 순창읍내와 대모산성에서 거행된 제례행사다. 순창성황댜신사적현판에 그 역사가 기록된 유일한 단오성황제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

 세미나는 17일 첫 순서로 한국체육대학교 심승구 교수가 ‘순창단오성황제의 유산가치와 복원 방향’으로 기조발제를 할 예정이다. 이어 인하대학교 서영대 명예교수, 장교철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장, 임미선 단국대 교수, 심숙경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전문위원, 곽태규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송화섭 중앙대 교수의 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에 송화섭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종합토론에는 조순엽 전 순창군예향운동본부장, 설명환 경주순창설씨대종회장, 유장영 전 전라남도 도립국악단 예술감독, 이형성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 학술연구교수, 문혜진 동서대학교 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순창군은 앞으로 학술세미나의 지속적인 개최와 군민대상 단오성황제 홍보 프로그램 운영, 성황대신사적현판 디지털 복원 등 고증자료 확보 등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황제 행사도 재현할 계획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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