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전통시장 상당수 화재예방 허술하다
전북지역 전통시장 상당수 화재예방 허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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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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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도내 전통시장 절반가량이 비상 소화장치 미설치 등 화재 예방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시장 구조상 화재 예방시설 등이 미흡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만 초동진화 설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시장이 많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전통시장 등의 화재 발생을 보면 난방기구를 많이 취급하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 편이다. 때문에 추워지면서 전통시장의 불조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이야말로 한번 화재가 발생했다 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가장 크기 때문에 화재 안전시설은 물론 철저한 점검이 필수다.

 국회에 제출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설령 화재가 발생해도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비상 소화장치를 갖춘 도내 전통시장은 58개 중 30여 개소로 절반에 이르는 전통시장이 화재 예방에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 소화장치는 소방차량 진입 등이 어려워 초기 화재 진화에 어려운 장소에 설치, 화재 발생 시 누구나 진화할 수 있도록 한 필수 장비다. 그러나 문제는 초기 화재 진화에 중요한 장비 설치가 의무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통시장 상당수가 불특정 다수의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혼잡하기 일쑤여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통로가 비좁아 화재 현장 진입에 큰 장애가 되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여러 요인으로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에 대한 안전 점검이 소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특히 화재가 발생할 경우 영세 상인들은 물질적·정신적 피해는 크다. 더구나 가장 화재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화재보험 가입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중인의 집합장소 등에서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초래하는 것은 당연하다. 항상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시장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지자체 등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지 않은 혈세를 투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장 기본적인 화재 예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시장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소방당국의 철저한 점검과 지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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