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전주대대 이전 철회·헬기 운항 노선변경 강력 촉구
김제시, 전주대대 이전 철회·헬기 운항 노선변경 강력 촉구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20.10.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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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8일 항공대대 이전부지인 전주시 도도동에서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김제시 백구면 등 주변지역 주민의 반발로 장비의 현장 진입이 차단됐다.  <신상기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전주시장은 김제·익산시민에게 사죄하고, 전주대대 이전사업을 당장 철회하라. 헬기는 운항장주노선을 변경해 전주시 상공으로 운항하라”

 김제시 백구면과 익산시 춘포면 주민들로 구성된 ‘전주대대 이전사업 반대 및 항공대대 헬기운항장주변경 김제·익산 공동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철갑)는 13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공동 비대위에 따르면 “전주 끝자락 도도동 일원에 2019년 1월 군 항공대대 형성 후 군용헬기의 이·착륙과, 전주 상공이 아닌 김제와 익산시 상공을 비행하면서 발생하는 극심한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 발생 및 일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음과 진동은 가축의 유산과 조산 및 돌연사 등 경제적 피해 발생으로까지 이어져 지역발전 기대는커녕 허탈감과 절망 그 자체만 남겼다”고 호소했다.

 또한, “만경강은 수십 종의 야생동물과 조류가 서식하고 있고, 매년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겨울을 보내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천혜 보고 생태공원이었으나, 군용헬기와 조류충돌방지 소음으로 야생동물들이 서식지를 잃고, 농가와 농경지에서 인간과 야생동물 간 충돌이 일어나는 등 지금의 만경강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생태교란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갑 공동 비대위원장은 “전주시는 2020년 5월 송천동에 있는 잔여 군사시설인 전주대대 예비군 사격장 이전을 항공대대가 있는 도도동 일원인 313,000㎡(약 9.5만평) 부지에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군부대 집약화(군사시설)를 추진하고 있어 주민 피해가 가중될 것”이라며 전주대대 이전 사업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항공대대 이전 시 인접 김제시 주민들과 약속했던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전주시민들의 반대와 손익분기점 도달에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사유를 들어 파괴했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전주시 행정에 동의했다가 피해자가 되는 실태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다”며 “전라북도는 2015년 제정된‘공공갈등 예방 및 조정해결에 관한 조례’에 의거 김제시와 익산시, 전주시의 갈등 조정 및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주장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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