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중 에코시티 이전, 학교구성원 투표로 결정
전라중 에코시티 이전, 학교구성원 투표로 결정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10.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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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덕진동에 위치한 전라중학교의 송천동 에코시티 이전에 대해 13일부터 이틀간 전라중 학생·학부모·교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전라중 이전 계획에 대해 도교육청은 학생수가 줄어드는 전라중을 살리고 학생수가 늘어나는 에코시티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송천동 에코시티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전주 덕진동에 있는 소규모 중학교인 전라중을 오는 2024년 3월 송천동 에코시티로의 이전·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전주 에코시티는 전주시 대규모택지개발사업에 따라 공동주택 총 1만3천353세대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총 1만6천34세대까지 입주(분양)가 확정됐다. 올해 3월 전주 에코시티 내 전주화정중학교(30학급 규모)가 개교했지만, 지난 9월 현재 유입 중학생은 937명(34학급)이며, 도교육청은 내년에 45학급, 오는 2024년에는 61학급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전주 에코시티 유입학생들의 원활한 배치를 위해 동일 학교군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소규모 중학교인 전라중을 전주 에코시티 개발지구로 이전·신설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전라중 교명이 새롭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연혁과 이름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전라중은 지난 1968년 개교 이후 1741명(1996년)까지 학생수가 증가했지만, 현재는 학생 수가 136명(6학급)의 소규모 중학교다.

 도교육청은 지난 달 29부터 이달 7일까지 전라중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전 제안 설명회를 실시했으며, 이어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의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15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4년 3월 이전 전까지 전라중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교육과정 운영, 학생자치활동, 학생복지에 대한 재정지원 뿐만 아니라 육성종목(야구부와 육상부)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학교 이전이 결정될 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이전이 결정된다면 인근 초등학교인 덕진초와 금암초 학생들은 덕진중·덕일중 등 인근 중학교에 분산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전라중이 이전한다면 그 부지에는 전주교육지원청과 전주시내 각 학교에 분산돼 있는 학생심리상담센터(Wee센터), 영재교육원, 특수교육지원센터 등 각종 지원센터로 이전 활용할 것”이라며 “약 140명의 상주직원이 원도심의 경제에 이바지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프라(도서관 등)를 구축하는 등 교육행정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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