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중단 SK에너지㈜ 군산 물류센터 재사용 허가 논란
운영중단 SK에너지㈜ 군산 물류센터 재사용 허가 논란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10.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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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부지 내 2년째 가동이 중단된 SK에너지㈜ 군산 물류센터의 항만시설 사용 허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센터 부지는 총 2만4천721㎥(8천150평) 규모로, 해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곳에는 지난 1990년 SK에너지가 비관리청 항만공사로 조성한 유류 저장 탱크 9기 등이 들어섰다.

 이곳을 통해 전국 각지로 유류가 공급됐다.

 하지만, 지난 2018년부터 운영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올해 들어 저장 탱크 매각이 검토되는 등 활용 방안이 논의됐지만 유야무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속에 계약 만료 시점인 7월 말 SK에너지는 군산해수청에 재사용 허가를 요청했다.

 군산해수청은 장기간 방치할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이달 말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승인했다는 전언이다.

 당시 군산해수청은 SK에너지의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한 후 연장 여부를 결론내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시적 승인일이 다가오자 SK에너지는 최근 내년 7월까지 재연장을 신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군산항 주변에서는 구구한 말들이 나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무작정 항만시설부터 확보하고 보자는 이기적인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복수의 군산항 인사는 “넓은 항만 시설을 제공받았음에도 군산항 발전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대기업 윤리 차원의 대승적 결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산항 한 관계자는 “항만시설 사용 허가 여부는 군산항 중심이 최우선이다”며 “SK에너지측으로부터 경위를 설명듣고 자세히 분석한 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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